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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38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romiseU★
추천 : 11
조회수 : 44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6/07/31 02:20:17
전 올해 20살된 파릇파릇한 청년입니다 ^^;
아직 젊고 한창인 나이죠 ^^
그런데 전 병이 있습니다..ㅎㅎ
심장근육병증이라고 유전이라네요...ㅎㅎ
심장기능이 점점 저하된다고 하던데 , 제 경우에는 상당히 심해서 이식을 받지않으면 운이좋아도
30살 전에 죽는다고 하더군요.. 운이좋아도래요..
저희집이 심장질환이 잦았거든요.. 유전성이라는데 .. 참 기분이 묘하네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전 1년전부터 한 여자를 좋아했습니다..
제가 병이있다는걸 알고서는 .. 정말 철도 안들었을때였죠..ㅎㅎ
그후에 너무 막막하고 답답해서 학교도 때려치고 놀고 , 돈이없으면 아르바이트 전전하며 다시 돈생기면
노는데 다써버리고..ㅎㅎ 이러면 안된다는걸 알고있지만 어떠한 의욕도 나지 않더라고요..
어차피 얼마 살지못할 삶이라면 ... 마음대로 살다 죽어버릴려 했죠..
그런데..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하다 알게된 녀석이 있습니다...
그녀석은 그당시 고2 였고요... 처음에는 그냥 스쳐지나가도 인사도 안하고
친해지는데 꽤 걸렸죠..ㅎㅎ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니 이 녀석이 참 좋아지더랍니다..
귀염성있고, 착하고.. 참 여린 여자였지요..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당시 전 "그래, 죽기전까지라도 내가 좋아하는 녀석과 보내자" 라는 생각으로
고백도 했지요..
그녀석은 그당시 사귀게된 사람이 있다며 거절했고요 .. ㅎㅎ
별로 신경안썼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시간이 있으니 내가 사라지기 전에만 와준다면 별 상관없다
이런 생각을 했지요...
그후 일년동안 사귀던 사람과 해어지고, 그사람때문에 힘들어하고, 울던 그녀석 달래느라
제가 참 힘들었습니다.. 하하 , 맘이 안쓰럽더군요. 정말 많이 좋아했나 봅니다 ...
아무것도 못해주는 내가 너무 한심하더라고요... 그저 달래주기만 할뿐이니...
그렇게 시간이 지내다보니 ... 요즘 그녀석이 저한테 많이 의지해주더군요...
제가 그렇게 바라던대로 절 많이 신경써주고, 잘 찾아주며.. 저에게 많이 웃어줍니다 ^^..
행복하죠..ㅎㅎ 염장질 좀 하겠습니다 .. 죄송요 ㅎㅎㅎ
서로 연인이라고 해도 하등 이상할것 없는 .. 그런관계까지 발전했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병이 악화되는 속도가 빨라진것 같아요...
아직 시간이 남았을텐데... 너무 몸이 안좋아 졌습니다..
자주 아퍼서 그녀석과의 약속도 펑크내기 일수였고요..
그럴때마다 찾아와 어디가 아픈지 물어보고 간호해주기도 하면서... 너무 미안합니다..
제가 병이 있다는 사실은 가족, 누나와 아버지만 알고계시죠.. 아버지도 좀 아프셔서 병원에 계시고요.
친구들, 그녀석들에게도 미안하지만 말하지 못했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좋아합니다.. 사랑이란거 이제 알았습니다..
너무 사랑하는데.. 전 그렇게 오래 살지 못할것같습니다.. 그녀석 옆에 있을 시간이 그리 오래되지 않을
그런기분이 듭니다.. 저 그냥 그녀석 모른척 놔줘야 할까요..? 제맘이 변해버렸다 하면서..
그녀석은 착한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며 결혼도 하고... 그녀석 닮은 예쁜아이도 낳아서...
가정도 꾸리고... 행복하게 지내야 할텐데... 전 그렇게 해줄수가 없네요...
매몰차게 떠나야만 하는건지.. 라는 생각이 요즘 제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이식은 이미 물건너 갔다 봐야해요...ㅎㅎ
시기도 좀 지났다하시고, 제가 좀 특이체질이라네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놔줘야만 하는거겠죠..
너무답답하고 해서 술마시다.. 자주 들어와 눈팅만 하는 오유에 ^^
주절주절 푸념 한번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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