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한달 정도 됐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제가 그사람을 지치게 했다는 명목이였고 저도 그런 줄 알았어요.
한달을 정말 지옥같이 보냈어요. 확실하게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고 그저 많이 지쳤다고 말하는 그 사람때문에 저는 매일매일을 짐작으로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번 잠들면 꿈도 꾸지 않고 깊은잠을 자는데 매일매일이 그사람 꿈이였고 자다가 중간에 수십번을 깨고 눈을 뜨면서 동시에 그 사람을 생각하고 내가 얼마나 지치게 했으면 그 무딘 사람이 지쳐 헤어지자고 했을까 자존감도 떨어지고 자책감도 들고 매일매일 내가 뭘 잘못했을까 어떤게 그사람을 힘들게했을까 미안해하고 연락하고 싶다가도 더 힘들게 하는것 같아서 참기를 여러번..
헤어지고 이틀 뒤 그사람 인스타를 보던 중 뭔가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했고, 그저 좋아요를 누른거기에 아니겠지.. 하며 마음 한구석에 찜찜함 정도로만 있었어요
그런데 어제 밤.. 확실해졌네요. 여자 때문이었다는 걸.. 여자분 쪽에서 올린 인스타로 확신을 했고 그 여자분은 몰랐겠죠 제가 볼 수도 있다는 걸.. 남자쪽은 철저히 업뎃도 안하고 심지어 카톡프사 배경사진까지 없앴으니까요.
자책으로, 미안함으로 보낸 한달이 너무 억울했어요. 너무 화가났어요. 어제는 정말 전화해서 개지랄 하고싶은걸 전화로 하면 어차피 죽도밥도 안될거, 찾아가서 진짜 정강이를 걷어차고 싶더라구요.
찾아가서 욕이라도 실컷 하고 오면 시원할까요? 아니면, 어차피 떳떳하지 못하게 맘 졸이며 연애하는 그사람에게 차라리 잘됐어 하며 후련하게 미안함 없이 대놓고 연애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되는걸까요.. 어떻게 해야될까요 저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