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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모락모락 오지만 생각난김에 하나는 더 적어야 할꺼 같아서 이어서 씁니다,^^
부제는
컨테이너에서 피어난 사랑...;;;이 될란가요.
그럼 음슴체로 시작.
십년전 우리학교에서는 키스로 운동장 한바퀴를 돌았던 이야기가 흥했었음
어디 초등학교는 밤에 불이 꺼져있어서 아무도 몰라
근데 가보면 커플들이 운동장을 돌고 있어
너무 사람이 많아 동네 아주머니들 새벽체조 수준임 할튼 뭐 이런 이야기였음. ㅋㅋ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지만
옆반에 누가 성공햇다고 하면
지저분하다면서도 여친만 생기면 나도 해보겠다는 애들이 많았음 ㅋㅋ
우리도 사귄지 200일이나 지났고
부끄럼(?)이 많은 커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은 매우 왕성했기에
그 유명한 운동장을 한번가서 실행해 보기로함.
물론 나만 그런 의도로 가는 거였음.
근데 이게 왠일 입구에 들어서기도 앞서
초등학교 수위아저씨가 고등학생들만 보면 파리 보듯이 쫓아내고 있었음 ㅋㅋㅋㅋ
훠이 훠이~
그리고 초등학교 주변이 매우매우 환함 ㅋㅋ
정오의 희망이 정오의 좌절로 바뀌는 순간이었음.
이번에도 우리는 큭큭대면서도 한편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갔음.ㅜㅜ
그러던 어느날
친구가 엄청난 정보를 알려줌
어디어디 공사장에 컨테이너가 있는데
부도가 났는지 지금은 공사를 안하고
컨테이너 안은 매우 아늑하다고 함.
나도 모르게 그곳도 소문난거 아니냐고 물었음.
친구는 자신만 아는 정보라고 했음.
게다가 최신정보라 소중하니
안겹치게 서로 가는날을 알려주기로함.
드디어 야자가 끝난 어느날 여친의 손을 이끌고 후레시 하나 들고 그곳으로 향함.
그리고 공사장 구석에 있는 컨테이너를 발견!!
근데 막상 가보니깐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기가 조금 그랫음.
주변이 으스스 했기에 솔직히 말하면 무서웟음 ;;;
밖에서 손잡고 이야기하면서
친구 누구가 여기가 조용하다고 그랬어.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밑밥을 깔고 잇었음.
한참 이것저것 이야기했는데
여친이 답답했는지 내 손을 이끌더니 그곳으로 끌고감;;;;;;;;;;;;-_-
나란 남자는 정말 숫기가 없는 남자였음.
역시 오유인....
하여튼 놀란 가슴이 쿵덕쿵덕 거렸는데
여친이랑 나랑 둘다 심장소리가 너무 커서 상대방이 다 들릴정도 였음.
두려움을 무릅쓰고 들어간 컨테이너 안은 매우 조용했음..
심지어 간이용 침대도 있었음 ㄷㄷㄷ
들고 갔던 후레시를 키고 보니깐
침대랑 자재만 쌓여있는 횡한 그 사각 공간이 일류 호텔같았음.
이건 재난 영화의 한장면 처럼 주변은 황량한데
비운의 주인공처럼 우리의 분위기는 달달하고
서로 가까운 나머지 새근거리는 숨소리도 들리며.
뭔가 알수없는 오묘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음.
그러다 여친 손을 덥석 잡았는데
내 손도 덜덜 여친도 덜덜
이러다 해뜨는거 보겠다 싶어
용기있게 .... 뭔갈 해볼까 하는데 .....
갑자기 밖에서 경찰 사이렌 소리가 들려옴
그리고
엄청 큰 스피커로
"안에 계신 분들 빨리 나오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고에서 후레쉬 불빛이 아른거리자 동네 주민이 신고한거였음...
너무 놀라서
심장이 터지는것 같았는데
나갈수가 없었음.
진짜 너무 부끄러웠음....
하여튼 셔츠 단추풀어진거 후딱 잠그고
오징어처럼 쭈삣거리면서 고개 푹숙이고 여친 손잡고 나감..
내 생에 첫 경찰관과의 대치상황이었음.
근데 경찰관도 어이가 없엇던지 보다가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눈앞에서 대놓고 웃기 시작함
으흐흑 으흑 으흐흐흑
정말 이런식으로 웃었음 ..
엄청 뭐라고 할줄 알앗는데
오히려 미안하다고 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여기는 오지말라고 함.
신고 계속들어온다고 ㅋㅋㅋㅋㅋㅋㅋ
내 친구가 선구자 이길 바랐는데 .. 흑
남들 다 쉽다는 그 스킨쉽
우리에겐 배틀쉽....
이건 정말 딴 세상 이야기 였음.
이번에도 여친의 입장을 말하고 싶은데
이 사건은 정말 가슴아픈 우리의 최고 흑역사였음.
말도 못꺼낼 정도.
근데
사실대로 이야기 하면
경찰이 오기전 한 오분? 여유가 잇었음.
뭐 그랬다고;;
끗
아참 팬션이야기 한다고 했었는데 .. 미안해요.
그럼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