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에게
얼굴보고 말하고 손편지를 전해주고 싶었는데 막상 보면 눈물이 왈칵 흐를 것 같아서
어제부터 밥한끼 못먹고 온몸에 힘이없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내 인생의 최고의 무기력한 날들을 더이상 보내기 싫어서
이렇게라도 내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어..
알고 지낸진 오래지만 사귄 후 자주 보지도 못했잖아. 친한 오빠 이상의 감정을 느끼기 힘들 것같다는 일방적인 통보에
멍하니... 어제는 내 스스로도 자신감도 많이 상하고 내가 그런 존재였었나 라는 생각과
내가 너무 안주했었구나 사귀고 나면 끝이 아닌데 더 신경쓰고 내 자신을 가꾸고 했어야 했는데..
그런 문제들이 왜 이제서야 심각하게 느껴지는건지...
많이 힘드네 힘들거라 생각했었지만 이렇게 깊게 힘들줄이야..
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이제 난 더 많이 좋아하고 사랑해주고 싶은데 너에게..
그런 감정으로 더 이상의 발전이 되지 못할 거라고 성급했다는 너의 생각은 나의 문제였다고 생각이 들어.
더 이상의 발전은 힘들 것 같다고 하지만 난 반드시 변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어 지금도.. 또 그렇게 해야하고
너와 만날 때 했던 말들, 오래만나자 결혼까지 생각했던 나이기에 다시 돌아와주길 지금도 기대하고 있어.
일하는 중간 중간 너한테 오는 문자 메세지 하나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왜 그 땐 몰랐는지
예전에 말했듯 남녀 사이에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헤어지면 영원히 끝이라는 말
이전 사람들과는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또 그렇게 된다 하여도
내 스스로 속앓이하고 잊지 못하고 더 힘들어 할 걸 알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말한거야.
하지만 넌 나에게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더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야.
시간만 믿고 잊혀질거라고 기다리기엔 내 인생에 너무 후회의 멍으로 남아 버릴 것 같아.
꼭 돌아와 달라고 강요하지는 않을께.. 나도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해서
남자친구로서 부끄럽지 않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꺼야.
니가 이 글을 다 읽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내 솔직한 마음이야..
두서없이 쓴 거 같다. 언제든지 힘들면 오빠한테 연락해 줬으면 좋겠어...
아마 많이 힘들겠지만 나는 먼저 연락하지는 않을꺼야 내가.. 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 될 때까지
그 때 다시 고백할께.. 처음 시작하는 연인처럼,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올해 안까지 꼭 좋은 모습으로 당당히 나타나 고백하고 싶어.
사랑한다고
from B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