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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54번 9시 20~30분경 기사아저씨
게시물ID : freeboard_6315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엥터
추천 : 3
조회수 : 2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01 22:28:22
버스가 정차하면 내리려고 일어나는게 나쁜건가요?
내리려고 문앞에 서니까 닫아븜 ㅋㅋㅋ
아저씨 열어달라고 했는데 못들은 척 해서 3번 말함
출발도 안함 ㅡㅡ
아줌마 두 분이 빨리 열어달라고 편들어줌
그제서야 내가 나쁘냐고 째려봄
어? 내가나쁘냐고. 왜. 못. 내. 렸. 는. 데? 왜. 애. ?
죄송합니다 열어주세요.
아니 내가 잘못했냐고. 벨을 누르든가?
(눌렀는데요 하려다가 역효과 날까봐 입닫음)
아니 그전엔 뭐하고 안내렸는데?
(아줌마들 폭발)
열어주쇼 쫌!! 아가 짐챙기느라 좀 늦었는갑네. (당시 제 손에 72색 철케이스 안에 든 색연필과 가방도 작업물때문에 빵빵해서..)
와 자기가 못내려놓고 나쁜놈 만드네.
중얼중얼중얼중얼(욕이란 욕은 다하면서 결국 열어줌)








열리자마자 바로 내렸습니다. 
집에서 막 나오신듯한 비닐같은 소재의 추리닝 입으신 안경 안쓰시고 부리부리한 눈매와 강한 턱선, 짧은 머리 하신 노란색(보통 연두색이에요)54번 기사님. 
철케이스의 색연필이 와르르 쏟아질까봐 재정비하고 품안에 넣느라 오분이 지났나요 십분이지났나요. 
아저씨 계속 저 주시하신거 알아요
버스가 완전히 정차하고 문을 여신게 아니라 움직이는 상태에서여시더군요
당연히 기다렸다 정차하면 내리는게 순서아닌가요?
일본에선 정차하기전에 나갈 채비하고 일어서면 오히려 욕듣는다던데
정차하니까 외려 문닫으시다니요 ㅡㅡ
어라 하는 맘에 운전석 바라보다 식겁했습니다
눈을 치켜뜨고 거울로 반사된 저를 겁나 째려 보셔서




아무튼 참 감사합니다
아저씨 이름 못보고 내린게 안타깝네요 ㅡㅡ
액땜했다 생각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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