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직장에서 좋아한 사람이 있는데... 그때 제가 꿈을 이루고 싶어 직장을 그만둬야하는 상태였습니다. 스스로의 미래에 성공할지 확신이 없던 상태라 차마 호감이 있다는 말은 못했구요. 꿈을 이루는데는 실패하고. 다시 공부해서 그 분과 일하던 때처럼 꽤 괜찮은 직장을 다시 구했습니다. 그러고선 한달 내내 그 사람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찾아갔는데 요번 달에 결혼을 하네요. 저도 제가 그 사람을 그만큼이나 좋아하는지 사실 몰랐어요. 오랜만에 만나서 즐겁게 이야기하고 밥 잘 먹고 결혼 축하한다고 말하고 축의금도 주고 잘 헤어졌는데. 집에 돌아오는 버스에 탔는데 갑자기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그때서야 제가 그 사람을 생각보다 많이 좋아했구나 깨달았습니다. 자기가 어떤 사람을 얼마만큼 좋아하는지 어떡하면 잘 알 수 있을까요? 또 이렇게 스스로의 마음에 대해 잘 모르다가 후회할 까봐 무섭습니다. 그냥 상황에 따른 호감인지 좋아하는건지... 이제 서른이 다되는데 이성에 대한 본인의 감정을 아는게 너무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