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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욕을 퍼붓는 이웃집 미친할머니 때문에 고민입니다.
게시물ID : gomin_3826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ㅠㅠΩ
추천 : 0
조회수 : 81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8/14 00:33:23

 

사연이 좀 길지만 최대한 간략하게 써볼께요ㅜㅜ

 

 

 

 

사건은 한 2-3년 전 쯤에 일어났음.

 

기억에 오전이 공강인지 뭔지 어쨌든 시간이 널널해서 늦잠을 자고 있었는데 누가 벨을 자꾸 누름.

 

교회같은데서 선교하러 나온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무시하고 계속 잤음.

 

자는데 묘하게 인기척을 느껴짐. 눈을 떴더니 왠 아줌마~할머니 정도 되시는 분이 우리집을 둘러보고 있었음.

 

자다 깼는데 낯선 사람이 집안에 들어와있으니 기분이 매우 나빠짐.

 

누구시냐고 남의집에서 뭐하시는거냐고 물어도 대답은 안하고

 

"이상하네.. 쿵쿵거리는 소리가 났는데 사람은 자고 있고..."

 

이런식으로 혼자 계속 중얼거림.ㄷㄷㄷ

 

재차 누구시냐고 계속 물었더니 아랫집에 새로 이사온 사람인데 이사떡을 돌리러 왔다고 함.

 

벨을 눌렀을때 반응이 없으면 그냥 되돌아가는게 보통이고 상식이라고 생각하는데

 

기척이 없다고 문고리를 돌려서 남의 집에 들어와서 기웃거린다는거 자체가 너무 무섭기도 하고 기분도 나빴음.

 

계속 가시라고 하니까 마지못해 나가심. 나가자마자 신경질적으로 문을 걸어잠궜음.

 

우리집엔 고양이를 키움. 동물이라 그런지 인기척 같은거 귀신같이 알아채고 똑같이 벨눌러도 가족이면 반응없고 낯선사람이면 경계함.

 

근데 고양이들이 계속 문쪽을 경계하며 주시함.

 

1분도 안되서 다시 문고리가 돌아감. 또 신경질적으로 "아! 누구세요!!!!!!" 했더니

 

"나예요. 문 좀 열어봐요."

 

소름이 쫙 돋았음.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데요" 했더니

 

"쿵쿵거리는 소리가 났는데 집에는 사람이 자고있네 이상하네. 어디서 소리가 나는건지 봐야겠다" 라고 함.ㄷㄷㄷㄷ

 

"보셨겠지만 저는 자고 있었고, 고양이들 끽해야 5키로그램밖에 안돼서 아랫집까지 소리도 안가요 

저희집에서 난 소리가 아닌것 같아요" 라고 대답했는데도

 

계속 "문열어요. 문 좀 열어봐요." 만 반복...

 

끝까지 문을 안열어주고 거의 무시로 일관했더니 내려가시는 듯 했지만

 

고양이들이 수시로 현관쪽을 경계했다 풀었다 하는걸 1시간쯤은 반복한거 같음.

 

 

 

 

 

그리고 하루 뒤.

 

방에서 나와보니 엄마와 그 아줌만지 할머니가 현관에서 얘기를 나누고 계셨음.

 

파김치를 가지고 오셨다고 하시는데. 엄마가 그 할머니 좀 이상한것 같다고 말씀하셨음.

 

이번에도 벨누르는 대신 문고리를 돌렸고 누구시냐고 물었을때도 "나예요 문열어요" 했다는 거임.

 

그리고 파김치를 건내주는 순간부터 다시 내려가실때까지 "이웃끼리 잘 지내봅시다" 라는 말만 계속 반복했다고.

 

그리고 우리집에서도 답례로 포도를 보냈음. 잘 지내자는 표현으로 파김치를 보내셨고 우리집도 답례를 했으니

 

그대로 끝난 사건이라고 생각했음.

 

 

 

 

근데 그후부터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기만 하면 얼굴이 뚫어져라 빤히 쳐다보다가

 

거리가 한 5m 정도 벌어지면 쌍욕을 하기 시작함.

 

보통 생각했을때 화를 내거나 욕을 하면 이유가 있기 마련임.

 

"싸가지 없게 말 대답을 하냐 못돼쳐먹은년!" 이라던가, "인사를 공손하게 못하냐!! 빌어쳐먹을년!" 이라던가

 

근데 그 할머니는 그냥 오로지 쌍욕만 반복했음

 

"씨X년 미X년 X같은년 쳐죽일년 빌어먹을년 화냥년" 기타 등등 그냥 오로지 육두문자 퍼레이드.

 

이유도 모르고 쌍욕을 얻어먹으니 하루는 너무 열이 받아서 쫓아가서 따질까 생각하며 노려봤음.

 

그 할머니도 끝까지 나한테 시선을 안떼고 욕을 함.

 

그러다가 나 혼자 사는것도 아니고 가족이 10년넘게 산 아파트인데 이렇든 저렇든 할머니랑 싸우는건 안될거같다 싶어서

 

그냥 내 갈길 가고 말았음.

 

 

 

 

 

생활이 바빠지니 점점 마주치는일도 줄어들고 타지방에서 1년정도 살다가 오기도 하고 해서 그냥 잊어버리고 있었음.

 

간혹 들려오는 얘기도 다른 주민들도 그 할머니가 정신적으로 이상하다는 식으로 말이 오갔다 정도 뿐.

 

새벽이나 늦은 밤에 창밖에서 욕하는 소리가 종종 들리기도 했는데 그냥 정신이 불안정한 분이시니까 그러는구나 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오늘. 방금. 자려고 누웠다가 욕하는 내용을 제대로 듣고 말았음.

 

 

 

 

내 얘기였음..... ㄷㄷㄷㄷ

 

 

 

그 사건이 일어난지 3년은 지났고.. (솔직히 내 기준엔 별일도 아니었고....)

 

타지방에서 살다가 내려와선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대략 1년반정도는 본적도 없는데

 

아직까지도 나를 향해서 욕을하고 저주를 퍼붓고 있었음.

 

어두운게 무서워서 베란다쪽은 불을 키고 자는데 "XX년이 밤마다 잠은 안쳐자고 뭐하는지 모르겠다" 부터 시작해서

 

저번에 노려본거때문인지 "노려보는 거 내가 안본줄아냐 XX년아 눈깔을 파버린다"

 

"XX년아 나가 뒤져버려라 너같은 X같은 년은 뒤져버려야한다" 뭐 이런 내용들...

 

무엇보다도 1-2주에 한번씩 30분~1시간씩 들렸던 정신이상자 방언터진것처럼 욕하던 그것이 나를 향하고 있었다는게 충격이었음.

 

 

 

 

해코지한게 없어서 신고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마냥 욕쳐먹고 있자니 내가 미치겠고....

 

딱히 나나 가족한테 피해를 주고 해코지를 하는건 아니라지만 몇년전에 있었던 일로

 

아직까지 나를 욕하고 저주하고 있다는걸 알게되니 솔직히 무서움.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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