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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382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Ω
추천 : 7
조회수 : 62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9/06/11 09:37:47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우울증인것 같기도 해요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막 친구도 없고 잘 못살고 그런것도 아니에요
신나게 놀 줄도 알고 친구도 많고 애인도 있고 꿈도 있고 하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아 죽고싶다 죽고싶다라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듭니다
제 가정이 좀 불화했어요 그것때문에 그런걸까요? 
지금 부모님께선 별거하고 계시지만 그렇다고 정말 티비에 나오는 콩가루 집안 그 정도는 아니에요.
아님 제가 지금 타국이라 외로워서 그런걸까요, (그렇다고 치기엔 한국에 있었을 때도 ..뭐)
제가 아직 많이 산것도 아니고 아직 어린 나이인데
왜 이렇게 인생이 지루하고 별 볼일 없는것 같이 느껴지는 걸까요
매일 밤 자기전에 아 이대로 누워서 내일 아침에 눈을 영영 못떳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한심하고 나약한 모습이 싫습니다. 
고민게시판에 올릴까말까 한참 고민하다가... 마음이 답답해 여기에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
아무리 생각해봐도 문제가 뭔지도 모르겠고. 해결책은 그냥 아예 없는 것 같고.
저 이런 상태로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하는 걸까요?
비겁하고 비겁하다는거 알지만 자살하기에는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라 쉽지가 않아요.
이럴 수도 없고 저럴수도 없어서 그냥 지구가 멸망했으면 좋겠다는 멍청한 생각이나 하고있습니다.
저만 이런가요. 마치 계절 바뀔때마다 앓는 감기처럼 우울증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것 같아요. 
병원갈 생각은 없습니다.. 일단은 조용히 다시 우울증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있어요.
그치만 두렵습니다. 내가 살아있는 한 계속 우울증이 저를 반복해서 찾아오겠죠?...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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