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20대 초반시절
굉장히 여체라는 것에 심취해 있었고.
관계를 맺어야 사랑이라고 생각하던시절
10대 후반부터 교제하던 여자친구와 2년간의 교제끝에 헤어지고.
외로움과 성욕 둘다 넘쳐나던 때.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동갑내기의 한 여자를 만났고.
처음엔 그냥 심심해서 얼굴이나 보자. 라고 햇던 만남이
한번 두번 지속되다보니 어느새 누가 먼저 고백했다고 할 것도 없이 사귀게 되었고.
당시에 삐뚫어진 여성관을 가졌던 나는
연애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관계를 요구했고.
순진했던 그 아이는 본인은 처음이라는 말과 함께 다음을 기약했다.
그당시에는 그 '처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설레던지.
지금 생각하면 그냥 이기적인 소유욕의 극치 였던 것 같다.
꽤 어린시절부터 관계를 맺기 시작한 나는. 어느정도 여자의 마음을 돌리게 하는데 자신이 있었고.
그게 성적인 거라면 더더욱 그랬다.
그렇게 여러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결국 그녀의 처음을 가지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항상 웃던 그녀의 얼굴이
상당히 아파하는 모습으로 바뀌는걸 보면서도 내심 미안하다는 감정을 갖지 않았었다.
그러나 그녀와의 관계는 만족스럽지 않았고.
그무렵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다시 만나자는 말에
관계를 두번정도 맺고. 그녀에게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했고.
항상 어느순간에도 웃던 그녀의 얼굴이 눈물로 번지는걸 처음 보았다.
차라리. 싸대기라도 한대 맞자. 라고 생각을 하고 만났던 것과 달리. 그녀는 눈물을 보이며 별말을 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날 보내주었고.
난 전여친에게로 돌아가서 1년반 정도 더 만나었을때.
지나가다가 우연히 동네에서 그녀를 만났고.
내가 그녀를 피하는걸 보면서 여자친구가 왜 그러냐곤 물었고.
그녀와의 일을 사실대로 말한 나는 그날 정말 길거리에서 여자친구에게 싸대기와 욕세례와.
'넌 정말 쓰레기새끼야' 라는 말을 들었고.
그 일로 인해 여자친구와 이별할 뻔도 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얼마전. 우연한 계기로. 그녀 생각이 날 일이 있었는데.
그녀의 마음으로 내 모습을 생각해보니.정말. 떄려죽이고 싶은 개새끼더라.
요 몇일간. 문득문득 그 생각이 드는데 정말 내 인생에. 너무 후회되는 일이고.
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미안함이 들기 시작해서.
요샌 어떤일도 손에 안잡히더라. 얼마전엔 문득 새벽에 그 생각이 나서.
안먹는 술까지 먹으면서 잊어 보려고 햇는데. 도저히 못잊겠다..싶어서 자살까지도 생각해봄.
어떻게던 그녀에게 사과하고 싶은데 연락할 방도도 없고....
끝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혹시라도 그녀를 다시 만난다면
당신의 순정을 기만하고. 이용한것에 . 사과하고 무릎꿇고 빌고라도 싶다..
그럴수 없으니까 더 힘들고.. 정말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