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게시판에 올려야 하나 하다가 여기에 올립니다.
직장에서 알게된 남자분이 있어요 처음엔 썸이라고 생각하다가 몇개월지난 지금 그냥 어장남이란 걸 알게 된 상태구요. (제가 호감을 느낀 행동들을 주변의 모든 여자에게 하고 있었고 카톡을 주고받는 여사친이 많 고 주말에는 연락이 끊기는.. 그야말로 어장남입니다..)

문제는 직장에서 제가 같이 밥 먹을 사람이 그 사람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사실 이래서 제가 그 사람에게 호감이 생기게 되기도 했구요.
별일 없으면 단둘이 먹게 되는데 그러면 저는 그 사람에 대한 호감을 정리 중인 상황에서 감정 소모가 생기더라고요. 사람 마음이 싹둑 잘리는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요즘엔 되도록이면 같이 안 먹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마침 요즘 일이 많기도 해서 그 분 보고 다른 분이랑 드시라고 그러는 중이에요. 그 분은 저 아니어도 식사 같이할 분들이 많거든요.

근데 그러자니 제 삶이 참 팍팍하네요. 밥 먹고 바람 쐬고 사람들이랑 얘기하는 것도 하루의 낙인데 말이에요. 식사 때 사람 안 만나면 계속 혼자 컴퓨터 모니터만 보고 있게 되거든요. 업무 특성상..
그리고 요즘 일도 많고 고민도 많아져서 이걸 하소연도 하고 싶은데.. 그럴 사람이 어장남밖에 없네요..ㅠㅠ 어장남이라 그런지 상대방 말을 꽤 잘 들어주고 또 말도 잘 통하는 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제 욕심에 다시 식사 같이 할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그러면 또 제 감정이 복잡해지니까 망설여져요.. 진퇴양란이네요..ㅠ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ㅠ
(모바일로 작성한 거라 오타 있거나 가독성 떨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