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홍대의 "loser"의 열기가 슬슬 식고 있는 가운데 조금씩 눈에 띄는 여성비하 개그... 그리고 이를 위험하다고 지적하는 멋진 우리 오유 남자분들... 그 "loser"가 지나간지 얼마나 됐다고 그러는지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근데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있듯이 남자들 스스로 좀 자제했으면 하는 것들이 있는데요...
1. 군대 군대 얘기 남자, 여자 논쟁중에 정말 뜨거운 주제인데요... 일부 여성이 군대에 대해서 뭐라뭐라 이야기 하는 것 혹은 군대에서의 고생을 알아주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뭐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 전에 "우리들 스스로 군대를 너무 비하한다"고 생각하진 않으신지요...
물론 가서 너무너무 고생하고 오신 분들 많습니다... 그 고생과 고난, 자유를 빼앗기고 그 무서운 곳에서 명령에 따라서만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힘듭니까...
솔직히 남자들끼리 이야기 할 때 군대는 일종에 시간낭비요,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곳이고... 나라를 지키는 의무감과 사명감을 생각하기 보다는 지금 눈 앞에 경계근무, 주특기, 제설작업 따위를 왜 귀찮게 하고 그러는지가 더 뼈저리게 느껴지는 곳이였잖습니까... 그러다 보니 격하게 비하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그 2년 2개월 동안 제 경험으로는... 그 정도로 쓸모없고 비 효율적인 시간은 아니였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남자들은 남자들 스스로 군대를 한도끝도 없이 비하하고 깎아 내리면서 정작 조금이라도 여성이 언급을 하면 정말로 가차없이 비난하고 헐뜯죠...
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고 그 시간이 헛되이지 않았다고 생각해야 그걸 건드리는 사람에 대해 말할 자격이 생기는 거지 스스로 군생활을 보람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뭐라 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군대가는 동생들에게 그래도 그곳에서 얻을 것은 있다라고 말해주고 잘 다녀오라고 해줍니다... 물론 장난식으로 놀리기도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내향적인 성격을 군대에 가서 다 고치고 왔기 때문에 지금은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고 대화도 조리있게 잘 합니다...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알게 된거죠... 그래서 저는 제 인생을 군대 전과 군대 후로 나눕니다...
군생활 자체에 대해서는 저도 아쉬움이 정말 많지만 나름 철도 많이 들고 생각도 깊어지는 계기가 되어서 지금와서 군생활에 대해 소감을 이야기 하면 좋은시간이였다고 말 합니다...
근데 제 친구들이나 혹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 그런건 아니지만 군대 비하를 누가누가 잘하나 대회라도 하듯이 온갖 사례들을 들어가며 흉을 봅니다...
우리들 스스로 군대에 대한 논란들에 대해 우리는 떳떳한가 좀 되돌아 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