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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서 연애할 분들을 위한 조언.txt
게시물ID : love_383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다른
추천 : 11
조회수 : 2360회
댓글수 : 50개
등록시간 : 2017/11/14 13:34:41
새터, 수강신청, 개강파티, 엠티 등 기회가 너무도 많죠.
대학만 가면 연애할 수 있다는게 정말 거짓말은 아닙니다.
기회를 니가..으흐흐흠 여러분께서... 잡을 수 있냐는 다른 얘기입니다만.

인간관계란게 대부분 그렇지만 같이 시간 보내는 쪽이 유리합니다.
같은 술자리, 같이 집에가는 길, 같은 수업(1학년은 보통 거의 겹칩니디만) 등등.
물론 시간을 보낸만큼 실패시 쭈굴한 상태로 계속 같이 있으시게 될겁니다. 
제 탓은 아니잖아요.

이 중에서 특히 술자리 후 집에 가는 길이나, 자취시 데려다주고 하는 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다만 혼자갈 수 있다는 데, 억지로 남성미 뿜뿜하는 병크 치시면 그 자리 자체를 못가시게 될 겁니다.
아싸로 변신하셔서 공부 열심히 하세요. 간도 아끼실 겁니다.

엠티 때 술 때려박고 정신 잃고 그러지 마세요. 기억이 20년 넘게 그대로 갑니다.
제가 첫 엠티에 필름 끊기고 여학우 신발에 토한게 20년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입니다. 씨ㅂ.....

뭐 여튼 이런 각종 엠티나 행사, 여행 등은 술자리 같은 것에 새로운 환경이라는 보너스를 양념친 것과
같습니다. 괜히 애들이 둘둘씩 사라졌다는 괴담(?)이 생기는 게 아니에요.
여기서도 시도를 못하면 대마법사로 30년을 채우세요. 그게 너를 위해...아니 아니 여러분의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포인트는 내가 이 사람의 마니또라는 심정으로 '너무 나대지 말고' 조곤조곤 잘해주세요.
주변에서 눈치는 깔만하게, 하지만 '얼레리 꼴레리' 나올 정도면 안됩니다. 
상대방이 '아냐 내가 할께, 아냐 됐어'라는 말이 2번 이상 나왔으면 술이나 곱게 드시고 주무세요. 이 미련 곰탱이야.

대화는 유머러스 보다는 진중한게 잘 통합니다. 웃기는 친구는 4년 내내 웃겨요. 코미디언 공채 나갈 거 아니면 그만해요.
보통 이제 대학생이 되고 어른이 된 기분이 깔린 상태에서 연애를 해보려는데, 까불까불한 사람이랑 누가 만나고 싶겠어요.
그렇다고 허세 부리고 가오 뿜뿜하면 20년 동안 흑역사 남습니다. 진지하게 좋아하세요 진지하게, 꾸미지 말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난기 없이 진짜 제대로 된 조언 하나.
제가 보고 제가 직접한 그 수많은 cc들 중에, 과내에서 결혼까지한 커플은 단 한쌍.(저희 과는 사범대라 좀 작습니다)
즉, 여러분의 99퍼는 사귀어도 깨집니다. 
꼬숩다는게 아니라 가능하면 과내 보다는 하다못해 다른 과나 다른 학교 친구를 넓게 만나시는 게 좋습니다.
카사노바는 집안의 장미는 꺾지 않았다는 쌍팔년도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헤어지면
정말 별일 다 있습니다.
(제가 과내 cc를 세번 한 특이 케이스인데 제가 들었던 별명이나 루머를 요즘으로 치자면 합의금으로 빌딩 샀지 싶습니다.)

어차피 여러분이 하게될 연애는 약 300~400퍼(결혼전에 약 4회 연애한다는 통계 기준으로) 똥차로 기억되고 똥차로 기억할 겁니다.
그말인즉슨 해봐야 이게 좋은 연애인지, 좋은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거에요.
안된다고 하지말고 일단은 해보시라는 겁니다. 까여도 봐야 내가 뭘 해야하는 지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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