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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은 진심이였다!! 이 지랄 떨지말고 그냥 꺼져!!
게시물ID : humorstory_3262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가자콩식아
추천 : 1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1/02 22:48:10


요즘 베오베 보면 여자한테서 뒷통수 맞는 썰들이 많이 올라오는 듯 하네요..

저도 예전 20살때 첫 사랑이였던 여자애를 두고 군대를 입대하였습니다.

연애기간 1년 반 개월 정도 지내다가 입대. 그런데 입대 후 5개월도 되지 않아서 크리스마스 전 날!!

제가 근무하는 배 로 편지 한통!! 안부를 묻는 말부터 시작하며 두번째 페이지 마지막줄..

"이 글을 읽고 있을 쯤이면 나 아마 다른 남자랑 크리스마스 보내고 있을거 같아. 너 없어서 너무 외롭다. 너 제대 할 때 까지만 다른 사람 만나고 있으면 안될까? 이해해줄꺼지?"


이 편지 읽고 바로 전화 하고 싶었지만 배를 타는 특성상 전화 하려면 육상 올라가야 하는데 이제 자대 받아서 마음대로 전화하러도 못가고.. 속으로만 엄청 삭히고 있었죠. 그러다 보니깐 이해 해버렸습니다. 마음은 아닌데 머리가 이해를 했는지. 머리는 아닌데 마음이 이해를 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크리스마스 당일 날 먼저 집에 안부 전화 드린 후 바로 그 여자 애 한테 걸어봤죠. 머하냐? 편지 읽어봤다. 그래서 너 지금 만나고 있냐? 하니깐 안들킬려고 하는 건지 친구 대하듯이 말을 하더군요 ㅋㅋㅋㅋㅋ 이런 썅!!

"어~ 나 지금 남친이랑 케이크 샵에 왔어. 케이크 고르고 있어^^ 나중에 전화 할게 미안해~ 뚝!!"


남친???? 그럼 난 머지???? 뻥...... 진 상태로 휴가날 만 기다렸습니다.


휴가 나오고 전화 걸어서 얘기 좀 하자 만나자 한 후 만났는데. 이 때는 또 절 남친처럼 대하더라구요? 

진짜 너 머냐?? 머하는 거냐?? 이랬어야 하는건데.. 또 좋다고 헤벌레 하고 다녔던 제 자신이 원망스럽더군요.. 


그 날 밤!! 그 여자애가 먼저 같이 자러 가자고 하더군요. 또 이성과 감성이 충돌이 일어 나더라구요. 난 심각한데..

이 여자애는 머지? 진짜 나 가지고 노나? 일단 같이 밤을 지내기로를 하고 얘기를 했습니다.

일단 여자애가 "미안해. 이해 해주면 안되겠니? 너 군대 가 있는 동안 얼마나 외로웠는지 아니? 이 사람 좋은 사람인데 너 제대 할 때 까지만  그때 까지만 만나고 있으면 안될까?" 딱 이렇게 말 하는데 ㅅㅂ 미쳤지 알았다고 허락해 버린 그 시절 제 자신이 또 원망스럽네요.


근데 저도 마음이 정리가 좀 됐는건가 그 날 아무 일 없이 그냥 잠만 자다가, 진짜 솔직히 안고 싶다는 생각도 안들더군요. 그 순간 또 떠오르는게 이 여자애 몸에서 내가 아닌 낯선 남자가 지낸거 같은 느낌도 들어서 도저히 못 안겠더라구요. 다음날 아침 일찍 헤어져서 복귀날 까지 안봤습니다.


그러고 잊으려고 군생활 열심히 하다가 어느 날 싸이월드에 쪽지로 누가 썅욕을 적으면서 전화번호를 남겨뒀더라구요. 그 남친이였던 겁니다. 들킨거죠 ㅎㅎ 대략 군에간 예전 남친이 있는데 아직 헤어진 상태는 아니다 그래서 연락은 한다. 그래서 그 사람 빡쳤는지 제 싸이 캐물어서 쪽지 보냈더군요 전화 해라고. 전화 했죠! 밤에 피터지게 서로 썅욕 하면서! 그런데 그 쪽 남자가 하는 말! 

"너 xx고등학교 출신이지? xx 동네 살지? 나 거기 5년 선배고 너랑 같은 동네 산다. 너 나와서 한번 보자!" 이 말 듣는 순간 솔직히 쫄았습니다. 진짜 그 여자애가 어느정도 알려줬겠지만 제 신분도 있고 해서 왠지 봉변 당할까봐 겁도 살 나더라구요.

그 이 후 더 충격적인말!!

"잘들어라! 나 xx(여자애 이름)랑 산부인과 갔다왔다. 무슨말인지 알겠지? 그러니 알아서 꺼져라"

멘붕!! 진짜 할 말 없더라구요 ㅎㅎ 일단 알았다고 전화 끊자고. 바로 여자애한테 전화!! 여자애 대기라도 한 듯 바로 받더라구요!

"나 좀 전에 통화햇는데 이런 소리 들었는데 사실이냐? 어째 이럴 수도 있냐?" 라고 물어보니깐 

사실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옆에서 남자 목소리 들리더라구요. 둘이 그 밤중에 같이 있더라구요. 이런 ㅅㅂ!!

완전 날 가지고 노는것 같더라구요. 

전 그냥 마지막으로 수술은 잘했냐고 물어보고 몸조심 하라고 이제 다시 연락 안한다 하고 끊었습니다.


근데 이 사건 이후 잊고 지내다가 4개월 후에 8월달에 제가 근무하는 곳에 전화와서 거기 가려면 어째 가야 하냐고 묻는 전화 오더라구요.

이미 군산까지는 왔다고 해서 알려는 줬더만 저녁 늦게 도착해서 잠깐 외출 받아서 저녁먹고 보내려는데 완전 시골 촌 동네라서 시내로 나가는 버스는 이미 끈겨서 시내 나가는 차 아무거나 잡아서 부탁하고 보냈는데 이 여자애 ㅋㅋㅋ 다시 어째 내려 가야 할지 몰라서 전주에서 고립 되더만 결국엔 지 남친한테 연락해서 혼나고 그 사람차 타고 새벽에 내려갔더라구요 ㅎㅎㅎㅎㅎ 전 그 순간까지 진짜 걱정 엄청 되더라구요 잘 내려갔을까.... 하면서.. 진짜 그 시절 저는 병신 같았어요 ㅠㅠ


그리고 이 여자애 그 남친이랑 헤어졌는지 저한테 다시 엄청 잘해주더라구요. 언제 휴가 나오냐 같이 있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그런말에 전 넘어가서 다시 나한테 왔구나 싶었어요. 하지만 그게 아니였나봐요. 

제가 군에 있을때 월급이 좀 많았었는데 이 여자애 쇼핑몰에서 자기 맘에 드는 옷 골라두고 장바구니 담아두고 저한테 전화!! 아이디 비번 가르쳐주고 결재만 해달라네요 ㅎㅎ 이 여자애 한때 마인드가 ' 니돈은 내돈 내돈은 내돈, 니 용돈은 나에게 절반 내 용돈은 나에게만 ' 이런 마인드 였습니다. 실제로도 농담이라지만 이렇게 말 했었구요. 그래서 많이 털렸구요 ㅎㅎ

그렇게 쇼핑몰 장바구니 싹 결재 해주고 병신 짓을 좀 더 했더니 다시 시들시들 하더만 다른 남자 생겼더라구요 ㅎㅎ

역시나 같은 말 나오더군요. 미안하다고 너 제대할 때 까지만 만나고 있겠다고. 너 제대하면 정말 많이 사랑해 줄게! 하더라구요..

아니다. 이젠 나 지쳤으니깐 나 제대 기다리지말고 그냥 그사람 만나라 내가 진짜 마음 단단히 먹고 너 잊을게. 

그 날 담배를 처음 펴봤습니다. 고참에게 하소연 하다가 얻어서 한번 핀게 지금까지.. 요즘엔 일주일에 딱 하루만 핍니다.


어째 어째 군생활 지내다가 제대를 하더군요. 근데 솔직히 진짜 싫은데 연락을 해서 제대 했다고 알려줬습니다.

만나자는데 괜찮다고 안만나도 된다고 그냥 잘 지내라고. 제대한 그 해 12월 말 이 여자애가 연락 오더니 술을 사달랍니다.

제가 생각이 난다고 제가 사는 동네에 가겠다고. 오지말라고 했는데. 오더군요. 그래서 봤는데 진짜 물어 보고 싶었습니다.

왜 그랬냐고 나한테.. 그런데 그 여자애 전화에서 불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 받아라고 했는데 새로 사귄 남친이랍니다! ㅋㅋㅋㅋㅋ


이 남친 육군 병장 말년 이랍니다. 지금 말년 휴가 나와있는데 여자애가 예전 남친 만나러 간다고 하니 남자 눈 뒤집혔죠. 

전 진짜 완전 몰랐죠 순식간에 그 말년병장 애 한테 전 개xx 가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오라고 해서 위치 알려줬더니만 워프를 탔는지 순식간에 오더라구요. 오자마자 담배 뻑뻑 술 콸콸콸! 그런데 이 때 여자애는 완전 술에 쩔어서 개 진상 부리고 있었어요.

절대로 제가 먹인거 아닙니다. 전 진짜 묻고 싶은 거 물어보고 대답들으려고 일부러 안마셨어요. 정신 챙기려고 근데 이 여자애가 혼자서 너무 마시더라구요 ㅎㅎ 예전 생각난다고 너랑 같이 보냈던 시간 참 이뻤는데~ 이 지랄 떨면서 ㅎㅎ


일단 여자애가 진상 떨고 의자에서 미끄러 지고 하니깐 이 말년병장 저 멱살 잡으려고 하더군요. 절대 내가 먹인거 아니다 오해하지마라 일단 앉아서 조용히 있다가 여자애나 챙겨서 가라고 했습니다. 말년병장 녀석 대뜸 자기 집안 얘기 하더만 건축회사에 자기 아버지가 이사(?) 였었나? 그래서 잘 산답니다. 그래서 저 같은거 순식간이랍니다. 머가 순식간이야??? 어이가 없더군요..

중간에 여자애가 정신이 좀 차렸는지 머라 말하는데 저한테 

"진짜 너 사랑했었어. 너 사랑했던 시간 참 이뻤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나 마음만은 진심이야, 알지? 알아줘~"

하더라구요 혀 다 꼬인 상태로. 그 얘기 듣는데 돌겠더라구요.

진짜 둘만 있었으면 한대 싸대기라도 날려주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전 그 여자애가 이뻤던 사랑을 했다고 생각하는 그 시간에 저는 언제 헤어질까봐 두렵고 항상 초조해 하며, 트라우마 처럼 나쁜 기억들만 자리에 남았는데 그런 소리가 너무 쉽게 한다는게 너무 무섭고 싫더라구요.


얘기가 끝나고 일어나려는데 말년병장 녀석 여자는 챙기더만 계산서는 안챙기더라구요. 집 잘산다며!! 그리고 니 여친년이 나보고 술 사달라고는 불러냈지만 내가 낸다고는 안했다!! 

제가 계산을 하고 나서는 길에 여자애가 또 한마디 하더군요. 

"마음만은 진심이였어"

진짜 이 때 정신줄 뚝 끈어 졌습니다.

"지랄 떨지말고 그냥 꺼져라 이제 진짜 두번다시 안볼꺼니깐. 나 이정도면 너한테 호구짓 많이 했다. 그리고 말년병장 여친 잘챙겨요. 그리고 언제 뒤통수 칠 지 모르는 년이니깐 항상 조심하고 그리고 택시비는 있죠? 집 잘산다면서 술 계산은 그냥 나한테 맡겨 버리네?"

이 말 하고 저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말년병장은 울그락 불그락 하던데 지가 머 어쩌자고 말년인데 사고 일으키면 젓갈 되는데.



아~ 쓰다보니 진짜 예전 생각 많이 나버렸네요 쓰면서도 다시 화가 나네요..

이 에피소드들 말고 이 여자애랑 2년 반동안의 빡치는 에피소드 엄청 많이 있었어요..

아직까지 못 잊겠네요..

진짜 한 여자한테서 정말 많이 얻어 터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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