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이 안맞으면 "대화"를 통해 조율을 해야지. 내가 버럭한다고 그대로 입을 다물어버리냐,? 니가 조개라도 돼? 니 입에 진주라도 들었어? 니가 그러고도 사내자식이야?!?!?! 넌 항상 니 의견이 다지? 너만 옳고 너만 맞고 다른 사람은 틀린거지? 다 너보다 못하고 너보다 하등한거지? 니 머릿속엔 옳다와 그르다만 있고 같다와 다르다의 개념은 없는거지? 야! 내가 볼 때 넌 진짜 왕소심 고집불통에 외곬수야!
또 흥분해버렸네. 후우.. 진정 좀 하고.
그래. 바람직한 사고방식부터 제대로 된 개념정립까지 넌 참 좋은 녀석이야. 간혹 너 자신도 제대로 통제를 할 수 없어 보이는 그 무지막지한 막말만 빼면 말이지. 그래서 니가 비록 나랑 성격이 정 반대라도 충분한 시간속에서 서로 맞춰가며 그렇게 앞으로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이건 아니잖아? 내가 버럭버럭대도, 일단 너한테 '답장'이란걸 했으면- 충분히 오해를 풀고 화해할 여지가 있다는 거니까, 손모가지가 부러진게 아니면 너도 답문을 보내야 하는거 아냐? 니 할 말만 하고 내 답장 따위는 대답할 가치도 없는 모양 씹어버리지 말고. 그리고 사람을 갖다가 무슨 천하의 악당으로 만들어놓지 말고 말이야!
하. 천하의 자존심쟁이인 내가, 정말 사람 욕심 많은 죄로 이번에도 참는다. 참을테니까- 이 글 보면 좋게 말할 때 알아서 문자 보내라. 아참. 나 니가 멋도 모르며서 무턱대고 내뱉은 막말 때문에-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몇시간 동안 펑펑 울다 지쳐 잠들었단 무시무시한 사실을 혹시 알고 있니,? 너- 어지간해선 사람한테 상처 잘 안 받는 내가 너 때문에 벌써 두 번 울었다,? 그래서 말인데. 일단 화해하고 나면 너 나한테 딱 한대만 맞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대만 때릴테니까. 한 번만 곱게 맞아줘라. 안 그러면 널 이후로도 친구로 용납해야만 하는 내 자존심에 금이 갈것 것 같아. 그러니까 알았지,?
일단. 이 글 보면 말부터 걸어라.
설마 이 글 속의 주인공이 너는 아닐 거라는. 내가 쓰지 않았을 거라는 그 설마 따윈 집어치우고. 지금 당장 말을 걸어제끼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