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해설자분들이 다들 각자의 개성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캐스터인 성승헌과 전용준 캐스터는 제외하고 김동준, 클템(이현우), 강민 해설위원에 대해서 작성자의 주관적인 분석을 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김동준 : 픽부터 경기 진행까지 모든 중요한 점을 한눈에 꿰뚫고 있어서 벤픽 상황에서 소위 말하는 작두를 탄다고 하는 놀라운 벤픽 예상을 해주는 인물입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실시간으로 이때에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 말을 정말 잘하고, 그 순간이 끝난 후에도 분석에서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평소 lol관련 거의 모든 커뮤니티와 경기들을 챙겨보고 분석하기 때문에 관련된 유머코드까지 모조리 알고있어서 재미있는 말을 잘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 이렇게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웃음)
<김동준 해설위원 폭발하는 장면>
기억나는 멘트
"지금 이거 막아야 하는데요!!!!!!! 아 못막나요!!!"
라고 김동준이 안타까운 탄성을 내지르면 시청하는 관객들 입장에서 스스로도 다급한 느낌을 받으며 경기에 몰입하게 됩니다. 이후에 지금 이렇게 못막게된 원인이 아까의 실수 때문에 선수들이 타이밍이 어긋났던게 여기까지 온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있으면 프로들의 경기가 얼마나 빡빡하게 진행되는지 lol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금방 느끼게 됩니다.
[그냥 타워 수성에 실패한 장면] 으로 보였던 경기가
↓↓↓
[2분 전에 한번의 실수로 드래곤을 쉽게 내줬다가 적 정글러의 솔라리가 한타이밍 빠르게 나왔기 때문에 AP딜러의 데미지가 의도한 것보다 모자라게 박혀서 타워수성에도 실패하고 적들도 딸피로 살아가는 장면] 이 되는 것입니다.
이로인해 게임의 관람하는 재미가 한층 커지게 됩니다. 그만큼 lol에 대한 뛰어난 이해도를 바탕으로 해설을 하기 때문에 lol해설의 본좌라 해서 동본좌, 동준좌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클템(이현우) : 지금까지는 주로 상황이 끝난 후 되짚어주는 해설만을 올스타전과 롤드컵에서 보여주었습니다. 해설에 대한 적응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클템선수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라는 다른 캐스터의 질문에 대답하는 식으로 하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되짚어주는 해설이 프로선수의 입장에서 보는 시각이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얼핏 보면 이해 되지 않았던 선수들의 행동패턴이 이해되도록 도와주는 강력한 면모를 보입니다. 상황이 끝난 후 되짚는 해설스타일 한 가지만은 오히려 김동준보다 깊이있는 해설이 되기도 합니다.
기억나는 멘트
"좀전에 이거는 선수들이 ㅁㅁ를 하려고 했었는데 그걸 못하게 다른선수가 저렇게 무빙을 하니까 이게 이래서 이렇게 된거예요. 저럴 땐 옆에있던 정글러나 탑라이너가 ㅇㅇㅇ 했어야 했어요" (흐린기억 ㅈㅅ..)
라는 클템의 해설을 듣고 있으면 "아 저병신 저기서 왜 저랬지" 하던 입롤의 자세에서 "아... 그순간에 그거까지 생각해서 순간 머뭇거린거구나" 하는 프로게이머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은 김동준 해설위원보다도 더 세세한 정보를 말해주기 때문인데, 이로인해 프로게이머들이 얼마나 다양한 변수를 염두에 두고 플래이하는지 알게 되어 관람자의 안계를 넓히게 도와줍니다.
강민 : LOL해설로 데뷔하고 초반에 존야쿨감 90% 라는 굴욕적인 별명을 얻었던 주인공입니다. 게임속 "존야의 모레시계" 아이템을 사용하면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하는 대신 무적이 되는 것을 볼 수있는데, 데뷔 초 강민이 거의 아무말도 못하고 자세마저 경직된 상태로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런 굴욕을 당했습니다. 이후로 정말 많이 노력해서 요즘엔 해설을 많이 하고 여러가지 분석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존야 쿨감90% 동영상>
기억나는 멘트
"아니, 비젼이동을 쓸 것이라 예상하고 사형선고를 저기다던져요~"
강민의 해설을 듣고있으면 눈에 보이는 상황에 대한 선수의 피지컬에 스스로 감탄해서 말을 하는 장면이 제법 됩니다. 그것으로 인해 선수의 피지컬에 다들 감탄하는 분위기일땐 정말 경기를 재미있게 관람하게 해주는 분위기 촉매의 역할을 해줍니다.
하지만 데뷔 초의 존야쿨감90% 굴욕을 의식해서인지 말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쓸데없는" 말을 중간중간 하게 되었기 때문에 강민의 해설을 듣고있으면 "말이길다" 혹은 "늘어진다" 라는 느낌을 받게 되기도 합니다. 강민의 말을 듣고있으면 앞으로 어떤 말을 할 것인지 듣는 입장에서 뻔해보이는 해설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김동준이 강민이 하고 싶었던 말들을 이미 말했기 때문에 그 다음에 강민이 말을 하려면 김동준과는다른 면을 말해야 하다보니까 그렇게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인지 김동준은 자신과 강민이 동시에 말문이 트였을 때 어지간하면 강민에게 먼저 말씀 하시라고 양보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때에는 강민 역시 막힘없이 술술 해설을 잘해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강민이 마냥 해설을 못하는것만은 아니라는 이야기)
확실히 강민에 대한 선입견 없이 해설을 잘 들어보면 그렇게 마냥 해설을 못하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알 수있습니다. 다만 김동준이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그것에 밀리는것 뿐입니다.
25일에 대한 기대는 왜?
그렇습니다. 김동준 없이 강민과 이현우가 해설을 하는날이기 때문입니다.
이날이야 말로 강민은 김동준이 없을 때 그간 발휘하지 못했던 해설력을 신나게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날이며, 클템역시 해설에 더욱 적극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되는 날이 분명합니다.
솔직히 김동준이 해설을 너무나도 잘하기 때문에 김동준이 없는날에 얼마나 해설을 맛깔나게 잘 해내느냐에 따라 두 사람의 해설자로서의 가능성과 역량이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강민은 클템이 해설을 시작하면 실직자가 된다는 식의 굴욕적인 웃음코드를 가지고있기 때문에 더더욱 긴장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24일 해설 쉬는날엔 25일 경기가 있을 팀들에대한 분석을 다른날보다 더욱 철저하게 해오겠지요.(웃음)
강민 해설위원 화이팅!
김동준이 없을 때 해설의 진가를 한번 보여주세요!!
는 꿈일까...;; 기대반 걱정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