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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뻘) 일본유학생의 회고한번 들어보시렵니까 (자랑게이전)
게시물ID : dungeon_1593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즈마야
추천 : 16
조회수 : 37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11/03 08:26:43

브금은 자동재생 일부러 안해놨습니다 ㅠㅠ 틀..어주시면 고맙긔!


안톤오유공식길드마스터이자 던게에서 서식중인

일본유학생 카즈마야입니다.

자랑게에 올렸는데 시간이 시간이므로 ㅠㅠㅠㅠㅠ 힘들군요 ㅠ

그래서 던게에도 자랑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관심 1g만 ㅠㅠㅠ

제 홈그라운드에 올리는것이 다같이 공감하고 힘을 얻는데에 도움이 될거같아서 옮겨왔습니다.

뻘글이라 보기 싫으시다면 댓글에 달아주세요 ㅠㅠ 죄송합니다.


던게 화이팅!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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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재외선거인공관 게시물에 많은 관심 쏟아주셔서 먼저 감사의 말씀을 올리는 바이며 ㅠㅠ

윗분에게 물어본 바로는 한 1만명 채 안되는 인원이 신청했다고...

그거에 2배는 신청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말이죠 ㅜㅜ...

(끝나기 1주일 전에 들은거니까.. 조금은 다를지도 모릅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해외거주자들도 투표할 권리를 꼭 사용했으면 합니다!

그때의 사진입니다.





일본어를 공부한지도 벌써 6년이 지나갑니다 (필자는 21살 꽃...청년입니다 ㅠㅠ 하지만 ㅠㅠ 없죠오 ㅠㅠㅠ)

계기는 원래부터 원피스 블리치 같은 만화를 좋아했는데 다음 권을 기다릴수 없어서

원본판 만화를 일웹에서 다운받아서 읽으면서 j-POP도 같이 듣기 시작하여서 어느정도 들리고 읽을수 있었습니다만

전혀 이거에 관해서 이걸로 장래희망을 잡자따위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어느 카페에서 덕(?)질을 하는 그런 부류의 아이였습니다.


부산에서 태어나 청주로 이사와 유치원을 다녔지만 아버지께서 97년 위기로 인하여

많은 술과 담배때문에 B형간염을 앓게 되시어, 서울 친가로 상경하게 되고

아버지 요양과 더불어 저는 근처 초등학교로 입학을 하였습니다.


여러가지 일이 있고, 중학교 2학년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충격을 먹은 저는

아버지의 마지막 부탁이었던 외고 준비를 갑자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시다시피 외고입학이 그렇게 중2말에 한다고 되는게 아니어서 ㅎㅎ...

대일외고를 떨어지고 ㅠㅠ 일반계 고교에 진학했지만 ㅠㅠ

그 많은 과목을 다 공부해서 좋은대학 갈 용기는 전혀 안나는 저여서

일어 하나만 주구장창 팠습니다. 히라가나 시작후 8개월만에 자력으로 JLPT(구)1급을 붙고

이걸로 한국 아무대학 일본어과에 가자 라는 밑도끝도없는 미래설계를 하였더랬지요.

그후, 고2때 일본 츠쿠바국립대학 선생님의 조언을 받아 EJU(일본유학시험)을 준비하게 되었고,

첫 시험에 일본어 363/369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만...

그만 이때까지 받아온 높은 점수에 자만해버린 저는 ㅠㅠ 놀아버렸답니다 ㅠㅠㅠㅠㅠㅠ

고2-고3 놀때쯔음에 그냥 내가 생산성없이 놀면 뭐하겠노 싶어서 방과후공부방 가서 중2-3애들

JLPT도 가르치고 ㅎㅎ... 그래도 사회에 도움되는 일은 진짜 요맨-큼이라도 했다는게

그나마 가슴을 쓸어내리는 이유입니다 ㄷㄷ;;; 엄마야 ㄷ;;;


이후 할머니께서 간곡하게 한국대학도 하나 쳐놓고 일본가라는 말에

경X대 용인캠퍼스 일본어과 수시 1차를 넣어서 외고애들과 싸워서 이겼는데도 불구하고

코가 하늘을 찌른 저는 ㅠㅠ 입학 거부 (지금생각하면 매우 멘붕옵니다)를 하고.....

고3 11월 교복 하나 들고 일본에 와서,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가 보내주는 돈으로 대학 입시를 치뤘습니다.

(이때까지도 정신못차리고 놀러다니고 그랬어요 ㅠㅠ 죄송해요)

그때 원서넣은 대학이 일본의 엄청난 국립대 히토츠바시 상과, 나고야 사회학과, 요코하마 교육인간과학부

3군데를 넣었지만 제 생일이었던 3월 13일 전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때당시 신주쿠 반지하에 살았었는데 어찌 그리도 눈이 많이 오던지 ㅎㅎ...

포기할수는 없다는 생각에, 1천만원만 집에서 어떻게든 융자를 받아

알바 12시간(2잡)+학교 6시간 하면서 일주일에 2-3일 굶어가면서 바득바득 살아나가다

지진이 터졌더랬죠 ㄷㄷ;;... 한국 딱 이틀 들어갔다 다시 왔습니다 ㅠㅠ 알바때문에 ㅠㅠㅠㅠㅠㅠㅠ

일본 가는 비행기 탔을때가 원전 터지고 3일인가 후... 저랑 어떤 아저씨 둘이서 아시아나 보잉기를 전세내는 듯한

포스 ㄷㄷ.... 승무원도 아줌마 한분이었던 기억 ㄷㄷㄷ;;;;;

여차저차 고생아닌 고생을 하다가 정신 차리니

후지산 근처의 좋은 사회학과 공립대학에 입학하여 재밌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EJU 마지막 점수가 높았어서인지 운좋게도 한달에 48,000엔 (현재 54만원 정도)를 JASSO라는

일본학생기구에서 받고 있고, 요번에 알바하느라 학교도 반쯤만 나간 저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대학에서 ㅠㅠ 학비 반액 면제를 확정받아 알바비 포함안하고 장학금으로만 일본정부에서

576,000엔 + 130,200엔 = 총 706,200엔 (약 9백50만원) 을 받아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친구들끼리 술자리에서는 일본놈들 세금으로다가 공부하는 사람이 진짜 애국자 아니냐며

우스갯소리로 말하고 있는 낙으로 삽니다 ㅎㅎ...


아직 나이도 어리고 군대도 다녀오지 않아서 철도 들지 않은 저이지만,

이렇게 저의 미천한 능력을 사용해주고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정말로 행복합니다.

가진건 일본어 하나밖에 없지만 배짱 하나 믿고 여기까지 왔으니

방사능이다 혐한이다 극우파들이다 말이 많지만 여기서 좀더 버텨보려고 합니다.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ㅠㅠ 말주변이 제데로 없어서 ㅠㅠ


음...

마무리는 역시 ㄷㄷ

ASKY ★




고3때 본 마지막 JLPT N1급 시험. 이때에 첫시험이라 문제레벨이 많이 낮아서

만점자가 많았어서 자랑은 아니지만 ㅠㅠㅠㅠㅠㅠ




학교 학비 반액면제 130,200엔만 내면 됩니다 ㅎㅎ...

알바비 모아논걸로 내버려야죠 하하..




뭔가 작다 ㄷㄷ;; 여튼 JASSO에서 받은 1년 X 48,000엔 장학증서입니다.


자랑한다는게 정말 쑥스러운 일이군요 ㅠㅠ

이름 다 가려놔서 안믿으실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어쩔수 없네요 ㅠㅠ 저도 이름이랑 학번 공개는 조금 ㅠㅠㅠ

하면 학교한테 혼나요 ㅠㅠ


긴 자랑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고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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