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이 처음 나와 동생 곁에 오던 날,
큰 종이컵에 쏘옥 들어가는 덩치를 보고는 너무 귀여운 나머지
"이거 복날에 한 그릇이라도 나오겠나ㅎㅎ 비.상.식.량.으로도 못 쓸 녀석 (껄껄)",
우스갯소리로 던진 이 한 마디가 그대로 이름이 되어 버린... 상식이! (비{상식}량)
동생과 동거하던 처지에, 어느 순간부터 둘 다 바빠지다 보니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져
그동안 혼자서 외로워하는 녀석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에 사람 많은 외갓댁에 보냈고,
덕분에 지금은 왠만한 사람 자식보다도 사랑과 이쁨을 듬뿍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
약숫터 가는 길 동네 미견(美犬)들에게 온갖 추파를 던지고 다닌다는 이 녀석...
(연상이 취향이라고 함-,-)a...)
이따금 베스트에 올라오는 개냥이들 이야기를 읽다 보니
문득 우리집 상식이가 떠올라 맛폰에서 사진을 뒤적여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