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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성상납 더럽구나......
게시물ID : freeboard_6318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ireegg
추천 : 0
조회수 : 5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03 19:41:27

http://pann.nate.com/talk/3903265

 

고인 장자연님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한때 연예인이 꿈이었습니다.
무대에 서는게 그렇게 즐거웠고,
저를 표현해내는 것을 너무 좋아라 했었지요.
주위 모든 사람들이 넌 그일과 너무 잘어울린다고
너의 천직이다 이렇게 말했었지요.
어릴때부터 꿈이었고,
노래를 너무 좋아하고, 춤을 너무 좋아했기에 그렇게 19살 나이에 시작했었지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획사에 들어가 아카데미 300만원 좀 안되는 돈을 들여 배웠습니다.
모두들 많이 알거에요.
길거리 캐스팅해서 그걸로 돈벌어먹고 사는 아카데미.

(그런거에 걸리지 마세요. 저도 모르고 걸렸는데 그거 그냥 돈만 얻어먹는 수단)
저도 거기에 걸려들어 들어갔지요.


애초에 들어갈때 관리해주는 사람 흔히들 매니저라고 그러더군요.
전 초기에 딱부러지게 말했습니다.
몸 더럽게 굴리면서 하고싶지 않다.
깨끗한 길이면 가겠고 아니면 안가겠다.
그 매니저란 사람이 그러더군요.
그런 더러운 길은 소수이다. 충분히 깨끗한 길로 갈수 있다.
그 말 믿고 시작했습니다.


배우는 비용으로 300만원 가까이 들였지만
하지만 절대 그 돈 지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비록 평생꿈이었던 연예인이 안되었어도
그걸로 인해 걸음걸이도 많이 이뻐지고, 복식호흡도 알게되고, 춤도 배우고, 노래도 배우고, 본인을 더 꾸밀줄 알고 거기서 정말 아끼는 친구도 만나게 되었거든요.


저는 혼혈입니다.
한국어외 외국어 하나를 할줄 알지요.
모든일에 부끄럽지 않아하고 나서서 열심히 했습니다.
춤춰봐라 하면 장소가 어디든지 간에 네! 하고 춤춰봤고
노래해봐라 하면 노래했습니다.
자만일지 몰라도 전 충분히 이 일로 성공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엑스트라도 엄청 했고, 솔로몬의 선택에서도 단역해본 적 있고,
그 밖에 케이블에서도 단역을 몇번 했었지요.
많은 곳에서 오디션을 죽도록 봤습니다.


그렇게 2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한 기획사에서 보자고 하더군요.
가서 간단한 오디션을 보고, 나중에 또 불러서 만났습니다.
전속계약을 하자고 하더군요.
계약금은 꼴랑 200만원 기간은 10년.

(참고로 고인 장자연님은 계약금 300이라더군요)
거기에 소속된 연예인들...
지금 이름 말하면 사람들 다 알아요.
남자가수 H모씨, 개그맨들 좀 있고 여자가수도 하나 있는데 이 여자가수는 잘 안알려져있어요.
그 동안 너무나도 꿈꿔왔던 것이기에 계약금액 생각안하고 계약하려고 했습니다.
나름 투자라고 생각했지요.

어떤 각오로 할생각이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진심을 다해서 말했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맡겨만 주세요."
"니 앞에 만난 여자애 봤지? 걘 연기자로 내가 키울거야 걔 각오는 이러했어.
본인이 이제 로봇이래 하라는 대로 다 하겠대. 너도 그만한 각오는 말해야하지 않겠어?"

"흠.... 그럼 혈서라도 쓸까요?"
제가 좀 엉뚱합니다... 그런데 마땅히 제 결심을 보여줄만한 것도 없어서 그렇게 말했지요.
"몸이 상품인데 거기에 흠집을 낸다는게 말이되냐?"
"저 몸파는 거 빼고 다 하겠습니다. 그거 외에는 다 열심히 할 자신이 있습니다"
제 신조입니다. 부모님이 낳아주신 몸 더럽게 굴리면서 살아가기 싫었고,
그렇게 더럽게 굴려서 얻은 명성 갖기도 싫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 이사란 사람이 비웃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넌 연예계란 데가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냐?"
"한번 빠지면 빠져나오기 힘들고 치열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 말 참 잘했다. 연예계는 참 더럽지. 그 더러운물에 깨끗한 니가 들어간다고 그 물이 깨끗해지나?"
"제가 들은 바로는 깨끗이 하는 곳도 있다고 분명히 들었습니다"
"그래? 그래서 떳대? 잘들어봐

아주 유명한 a도 이미지마냥 깨끗하고 그럴것 같아?

걔 뜨기전에 사장하고 같이 2년을 살았어.

사장이 매일같이 데리고 다니면서 피디들 등등 인사시키고 돈먹이고 매일같이 그랬어.

그러다가 지금봐봐 얼마나 떳어?

걘 지금도 사장이 직접 관리하잖아.

그리고 b씨도 봐봐 몸로비해서 아주 컸어.

c도 몸로비했지.

걔는 연기는 정말 소질있었는데 깨끗하게는 안뜨거든

래서 몸로비를 이용해서 자신을 키웠지.

그리고 생각해봐. 걔들이 다들 그렇게 해서 떳어. 사람들이 무시하냐?

뭐 소문으로 간간히 들어서 그렇다고 하더라 어쩐다더라 해도 부러워해.

그 명성과 가지고 있는 돈을 부러워해.

그리고 걔들은 본인들이 돈있어서 하고 싶은거 다해. 이게 사실이야"
"그럼 정말 몸로비를 하는 게 사실인가요?"
"그렇지. 그건 그렇고 너 처녀아니지?"
"그건 무슨 말씀이죠?"
"애들 걸음걸이보면 다나와. 그리고 요즘에 처녀가 어딨어? 그나이 먹도록 처녀면 그건 멍청한거지"
참고로 그 때 제나이 21살이었습니다.

21살 사회초년생한테 하는 그런 더러운 말이라니...
"저 처녀입니다. 몸 함부로 굴리고 다닌적 없습니다."
"그럼 내가 먼저 손대야겠네. 요즘에 그래가지고 뭘 하려고? 남자친구는 없어?"
개쓰레기죠? 정말 소름돋을정도였지요. 어디까지하나 보자하고 있었습니다.
"너 슴가큰편이지?"

"잘 모르겠는데요"
"옷 위로 올려봐 본인 손으로 잡았을 때 넘어가면 큰거야"
나참.... 저도 모르는 사실을 그 개같은 인간이 알려주더군요.
크다는 기준을 말이지요.
상세한 조건을 들었습니다.
1.일어나서 취침전까지 전화로 매시간 보고
2.매일 회사와서 노래, 연기연습
3.매주 한번씩 산부인과에서 검사(허튼짓 바로 알수있다면서)
강아지... 들어보니 강아지더군요.
욕나왔습니다.

거기에 있는 여자가수도 볼장 다봤겠네 싶었고 참 안되보였습니다.

저 그동안 여기저기에서 전속계약 이야기가 나왔고,
가서 미팅도 많이 했어요.
지금 많이 뜬 모델출신 D양이 있던 회사에서도 전속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당시 매니저가 거기 요즘 자금이 좀 모자른것 같더라 이러면서 거기에서 연락와도 받지말라했지요. 그래서 연락도 안했어요.
다른 곳에서도 저 키워준다고 일본에서도 활동할거라며 노래도 배우고, 일본어도 같이 배웠지요.
결국 흐지부지하게 됬고 저도 안나갔지만...
그리고 이번에 개쓰레기 같은 일로 인하여 허무했습니다.
다음날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말하고 나왔습니다.
한없이 울었습니다.
여자로 태어난게 죄인듯 싶었고, 왜 내가 이런취급을 당해야하나 싶었습니다.
다음날 전화기 꺼버리고 잠적했습니다.
상대가 누구든 간에 연예계 관련된 곳이면 무조건 전화를 안받았습니다.
전... 제 몸 더럽히면서 얻은 돈, 명성 싫었거든요.
사랑하지도 않은 남자들과 그런짓하면서 돈벌기 싫었습니다.
그리고 전 일반 사무직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했지요.

연예계란 곳 깨끗한 곳도 있다고 하는데..
전 잘모르겠네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제발 이번기회에 더러운 구정물 다 빼버렸으면 좋겠네요.
상처받으면서 일하는 여자분들도 다들 이번기회에 깨끗하게 일했음 좋겠어요.

참고로 피디들 저도 그간 좀 봐왔지만 쓰레기들 많습니다.
저 단역으로 나갈때 영화 엑스트라했을 때 좀 잘나가는 피디들...
착하고 깨끗하게 일하시는 피디분들께 미안하지만...
그 동안 제가 만난 피디들은 80% 이상이 변태에 쓰레기였네요.
그래서 아무래도 인식이 안좋네요.
영화촬영할때도 밑에서 여자 팬티나 훔쳐보고 대놓고 야! 팬티보여 너 -색이지?
또 다른 피디는 수영장에서 단역, 엑스트라 비키니 대놓고 보며 품평회나 하고 있고...
어떤 촬영감독은 수영장씬에서 하는말..
수영할때 다리벌려 수영해야 시청률 더 좋을껄~
이러면서 찢어진 입이라고 말하며 웃고 있고...

아 진짜 이거 쓰면서 더럽고 욕나오네요

정말 역겹네요.
제발... 더러운 연예계가 정당하고 깨끗한 연예계로 다시 태어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더러운곳에서 일하는 여자분들...

왜 몸버리면서까지 그 일을 하려고 하세요?
부모님이 낳아주신 몸 왜 마음까지 갈갈이 찢어가며 하려고 하세요?
이쁜 몸, 이쁜 얼굴 그걸로 깨끗하게 살아가지
충분히 사회에서 이쁨받으며 일할수 있는데...
왜 그렇게까지 본인을 버려가며 일하나요?
부모님이 아시면 얼마나 속상해할까요?
그렇게 더럽게 해서 번돈을 쓸땐 어떤가요?
과연 뿌듯할까요? 행복할까요?
제발 본인을 더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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