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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하루를 굶으면 청년이 5일 굶는것과 같다
게시물ID : sisa_324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lways해피
추천 : 5
조회수 : 8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7/08/18 20:09:39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국가보다 가장 빠른 고령화시대 접어들고 있다.

때문에 현재 고령층 뿐 아니라 미래에 노인이 될 젊은 세대도 이미 노후에 대한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무엇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법이 아닌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모든 이가 궁금해 하는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해답은 어렵지 않다.

바로 잘 먹어야 한다는 것.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 인간에게 식욕은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다.

특히 노인의 식욕부진은 마치 젊은이에게 비만이 그러한 것처럼 만병의 근원. 노인은 특정 질환이 없어도 식욕부진이 발생하게 되며 이로 인해 또다른 질환이 생기게 된다.

건강한 노인이라고 하더라도 식욕부진은 피해갈 수 없는 만큼, 이 문제가 노인에게 얼마나 심각한지,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노인 하루 굶기 = 젊은 사람 5일치 수준주부 이정수씨는 며칠 전 68세 시아버지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요즘 아버지의 건강이 눈에 띄게 나빠졌기 때문.

이씨는 “평소 다른 특별한 질환도 없고 건강한 분이셨는데 근래에는 기운이 없어 외출도 잘 하지 않으신다”며 “혹시 다른 병이 생긴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에 웬일인가. 이씨의 아버지의 건강 악화는 다른 질환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최근 2~3일간 식사를 잘 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노인이 되면 어떤 질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고 이로 인해 입맛을 잃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특정 질환이 없는 건강한 노인도 나이가 들수록 식욕을 잃게 된다.

문제는 이처럼 노인에게 당연한 것 같은 식욕부진이 그냥 넘기기엔 몸에 끼치는 악영향이 심각하다는 것.

대한노인병학회 윤종률 이사장(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은 “노인에게 식욕부진은 상당히 심각한 영향을 준다”며 “예컨대 노인이 하루를 굶는 것이 젊은 사람이 5일 이상 식사를 안하는 것과 같을 수준”이라고 강조한다.

즉 병에 의해 입맛을 잃을 수 있지만 반대로 입맛을 잃어 병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때문에 비만한 노인이라고 하더라도 함부로 살을 빼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노인일지라도 식사를 제한하는 것보다 음식을 충분히 섭취한 후 운동이나 약, 주사제 등을 이용해 혈당 수치를 맞춰주는 것이 권고될 정도.

윤 이사장은 “노인 질환 관리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잘 먹고 잘 움직이는 것이 노인의 건강을 위한 최우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결국 20~30대에 비만이 화두였다면 그들의 30~40년 후는 '식욕부진'이 화두가 되는 셈이다.

◇ 건강한 노인도 입맛은 잃는다노인의 식욕부진은 굳이 질환이 없더라도 신체의 다양한 노화현상으로 인해 표면화된다.

우선 나이가 들면 미각세포가 줄어들어 미각의 기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음식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면서 식욕부진을 부르게 된다.

여기에 후각이 감퇴돼 냄새 감지의 기능이 약해져 음식의 즐거움을 덜 느끼게 되며 치아결손으로 잘 씹지 못하는 상황까지 나타난다.

특히 나이가 들면 입 속의 타액도 줄어 음식이 껄끄럽게 느껴지는데 이로 인해 밥이 모래알처럼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위나 장의 기능의 운동성이 떨어져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거나 더부룩한 느낌이 들어 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같은 양이라고 하더라고 더 큰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평소 입맛이 없는 노인은 영양이 더욱 불균형해지는데 이 중에서도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부족하게 되면 맛을 느끼는 신경기능이 함께 떨어져 식욕이 감퇴된다.

뿐만 아니라 장기의 운동성이 떨어지면 몸에서 장기의 운동으로 소비되는 에너지도 줄어들어 요구되는 열량이 감소되는 것도 식욕부진의 한 원인이다.

고대안암병원(anam.kumc.or.kr) 가정의학과 이경식 교수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곳은 골격근인데 나이가 들면 활동 감소로 에너지 요구량이 떨어져 입맛도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노화로 인한 체질량의 감소와 지방세포의 증가는 대사 속도를 늦추고 칼로리도 빨리 소모되지 않게 해 식욕부진으로 이어진다.

다시 말하면 노인은 활동 감소, 장기 수축과 기능저하 등으로 인해 젊은 사람들보다 에너지 요구가 적어어져 열량섭취도 감소돼 식욕부진이 발생하는 것이다.

◇ 노인의 질환과 식욕부진은 한 몸?일반적인 노화 현상의 하나로 식욕부진이 나타나는 것에 더해 만약 병까지 있다면 이로 인한 식욕부진은 더욱 심각해진다.

노인들이 흔하게 앓고 있는 소화기질환은 위와 장의 기능을 더욱 떨어뜨려 식욕부진을 부르며 심장질환이 있을 경우에도 대사증가로 식욕감소가 올 수 있다.

이와 함께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패혈증은 위장 팽창 뿐 아니라 전신 기능을 떨어뜨려 입맛을 잃게 한다.

노인이라면 당뇨병을 오래 앓아왔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경 손상을 예측할 수 있다. 신경 손상은 후각을 더욱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소화기의 자율신경을 손상시켜 다른 노인보다도 속이 더부룩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이 밖에도 암은 물론이거니와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우울증도 식욕부진을 부른다.

전문의들은 “질환을 가지고 있을 경우 복용하는 약들이 식욕부진을 더욱 부채질 한다”며 “이 같은 식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단한 스테로이드제를 단기간 복용토록 하거나 메게이스 등의 식욕 개선 약물을 함께 처방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조고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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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참 아픕니다..
우리나라 정말 노인들을 위한 정책과 방침들이 
잘 서야 할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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