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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기자 주진우 레어시절.txt
게시물ID : humorbest_3837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빠1호
추천 : 92
조회수 : 20208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8/31 21:11:27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8/31 16:47:02
“조용기 목사 비판한 ‘사탄 기자’ 죽이겠다” <시사저널>에 협박 전화 쇄도…순복음교회 신도들, 매일 시위
[792호] 2004년 12월 21일 (화) 주진우 기자[email protected]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박득훈 백종국 오세택)가 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 조용기 목사)의 재정 유용 의혹 등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개혁연대는 지난 12월15일 서울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정 문제 △족벌 경영 △조용기 목사의 정년 연장과 세습 의혹을 제기했다. 개혁연대는 순복음교회에 답변을 촉구하며 대응 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다.

개혁연대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조용기 목사가 장남 희준씨의 개인 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교회 건물을 저당잡혔다고 주장한다. (주)넥스트미디어코퍼레이션은 1999년 11월17일 ‘국민일보 지원 사업’ 부분을 설립 목적에서 삭제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주)넥스트미디어코퍼레이션은 순복음교회 본관과 국민일보가 입주해 있는 CCMM빌딩을 담보로 집중적으로 대출을 받았다. 순복음교회가 최근까지 (주)넥스트미디어코퍼레이션을 돕는 것이 국민일보를 돕는 것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개혁연대 측은 강조한다.

순복음교회 신자들, 신분 숨기고 시위

개혁연대의 문제 제기에 대해 조용기 목사와 순복음교회는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 국민일보는 이 날 기자회견을 취재했으나 기사화하지는 않았다. 대신 국민일보는 12월15일자 미션 면에 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 이억주 목사의 글을 실었다. 이 칼럼에서 이목사는 ‘왜 언론들이 한국 교회에 비판적인 기사와 보도를 서슴없이 감행하고 있는 것인가, 혹시 교회를 허물기 위한 계략은 아닌가?’라고 썼다.
12월16일에는 ‘사단법인 세계성령운동중앙협의회 세계성신클럽·한국기독교성령100주년대회’ 명의의 의견 광고가 국민일보에 실렸다. <시사저널> 기사가(12월16일자 제790호) 한국 기독교의 사회적 이미지를 훼손하려고 작성되었다는 것이 광고의 골자였다.

이보다 앞선 12월10일, 한국기자협회 국민일보 지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국민일보 지부는 <시사저널>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놓았다. ‘최근 일부 주간지 등에서 일방적으로 우리 신문을 폄하하고 순복음재단이나 기독교계를 비난하는 데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 더구나 이같은 움직임이 어떤 정치적, 또는 개인적 목적으로 이뤄졌다면 더욱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성명서 내용은 12월8일자 국민일보 사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시사저널> 기사의 사실 관계를 따지는 대목은 한 구절도 없었다.

순복음교회측은 항의 집회를 열어 <시사저널>을 압박했다. 순복음교회 신자들은 지난 12월13~14일 <시사저널> 자매회사인 서울문화사와 심상기 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12월16일부터는 집회 장소를 시사저널사 앞으로 옮겼다. 순복음교회 교인 2백여 명은 교구 별로 한나절씩 번갈아가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시위대를 이끌고 있는 한 교역자는 “교구 별로 한 차례씩 집회를 가지면 1년 365일도 모자란다”라고 말했다. 다른 교역자는 “요구 사항? 그런 건 우리는 모른다. 위에서 시켜서 하는 일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집회에 나선 순복음교회 신자들은 신분을 철저히 숨기고 있다. <시사저널> 앞을 지나던 한 시민이 “어디서 나와 시위를 하느냐”라고 묻자 한 교역자는 “사탄에 맞서는 교인들이다”라고 답했다. 신자들의 플래카드와 피켓에서도 순복음교회를 찾아볼 수 없다. 집회 내용은 단순하다. 한마디로 ‘조용기 당회장을 공격하는 자는 사탄이라는 것이다.’ 신도들은 내년 1월12일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집회와 함께 12월16일부터 <시사저널>과 기자에게 항의와 협박이 담긴 전화가 밀려들기 시작했다. ‘주진우 기자는 사탄이다’ ‘기사 쓰면 죽는다’ ‘김정일의 사주로 기사를 쓴 빨갱이는 북한으로 가라’ 등이 주요 내용이다. 전화는 오전 8시30분에 시작되어 저녁 7시면 그쳤다. 대부분 ‘발신자 정보 없음’으로 설정해 전화를 걸었다. 간혹 휴대전화에 발신 번호를 남겼는데, 이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면 대부분 교회였다. 한 전도사는 기자를 순복음교회 전도사로 착각하고, 항의 전화를 어떤 식으로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는지 묻기까지 했다.
순복음교회 목회자들의 제보 잇달아

항의 전화만큼이나 격려 전화도 폭주했다. 미국·유럽·호주·일본 등 외국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도 많았다. 일본 도쿄의 한 목사와 경상남도 한 시골 교회의 목사는 격려 성금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제보 전화도 밀려들고 있는데, 제보자 가운데에는 순복음교회 목회자가 많았다.

한겨레신문을 제외한 중앙 일간지와 대다수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하지만 <뉴스앤조이>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등 인터넷 매체를 중심으로 이 사건이 보도되자 반응이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었다. <오마이뉴스>는 ‘사주는 되레 ‘조용기 기사’ 막았건만…’이라는 기사를 통해 ‘조용기 커버스토리’ 출고 과정에서 있었던 <시사저널> 내부의 진통을 소개했다. 사주가 막았지만 기자들이 투쟁해 기사화했다는 내용이었다. <오마이뉴스> 게시판에서는 ‘강화필부(joand)’가 올린 ‘조용기는 종교인이 아니라, 종교 사기꾼’이라는 내용의 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또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시사저널>을 비방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참석한 기자들 30여 명에게 현금 20만원이 들어 있는 돈 봉투를 돌렸다는 보도가 나오자 파문이 일었다. 이같은 사실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사에 붙은 댓글 중에는 ‘참시민’이 쓴 ‘CBS는 왜 조용한가’라는 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반면 ‘자유애국청년’이 쓴 ‘빨갱이 새끼들아 사탄의 저주를 받아라!’라는 글이 가장 많은 반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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