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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를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것들
게시물ID : wedlock_38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risss
추천 : 3
조회수 : 257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8/10 12: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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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에 딩크족 10년차로서 느끼는 장단점을 썼다가 베오베에 입성했습니다.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59494
 
 최근 들어 많은 분들이 딩크 문제로 고민을 하는 것 같아 도움이 될 만한 사항들을 몇가지 올려봅니다.
(물론 그래봐야 저희 부부의 경험을 얘기하는 것에 불과하니 참고 정도만 하심 될 것 같습니다)
 
아이를 낳게 된다면,
 
첫째, 우리 부부는 더 행복할 것인가?
 
남편-외벌이로 전환해서 3명의 식솔을 부양할 정도로 일을 하면서 아이의 교육, 입시, 결혼까지 책임질 수 있나?
        그 와중에 나만의 시간과 취미 활동을 즐기며 소소한 행복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아내-육아에 전념하며 그동안의 직업적 커리어를 마치고 주부로서의 삶을 살며 행복할 수 있을까?
 
 수없이 고민했던 질문들이지만 자신이 없었습니다. 아이를 가진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 모든 고민을 다 날려줄
정도로 큰 행복을 아이가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행복을 전혀 경험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당장 눈앞의 리스크를
감당할 수는 없더군요.
 
둘째, 아이는 행복할 것인가?
 
 결혼 당시만 해도 어렵게 시작했기 때문에 가난을 대물림하고, 헬조선의 경쟁속에 아이를 내몰고, 노예와 같은 삶을
주는 것이 과연 그 아이에게 행복한 일인지 고민했고, 역시 자신이 없었습니다.
 
 결국 행복이라는 것도 기본적인 금전적 여유와 적절한 환경이 뒷밤침 되어야 한다고 보면, 부모로서 아이에게 이런 것들을
줄 준비가 되어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희는 심사숙고끝에 딩크가 되기로 결심했는데 얼마 후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아내의 변심인데,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니 아이를 원하더군요. 저는 결심이 굳건한데 아내가 변하니 같이 흔들리게 됩니다.
이때 깨달은 것이 모성애는 부성애보다 강하고, 아이가 없는 여자도 모성 본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욕구가 꽤나 강해서
함께 고민을 많이 했고, 강아지를 입양하는 것으로 어찌어찌 마무리가 됐습니다.
 
 주변에서도 딩크로 시작을 했지만, 부부중 하나가 마음이 변할때 갈등이 생기는 것을 꽤 봤습니다. 노산이라는 문제도 생기고,
부부 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완전한 합의로 시작을 해도 이런데, 만일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의견에 따르는
것이라면 더욱 큰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요.
전 글에서도 썼지만 딩크를 결심했다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노력의 10분의 1, 혹은 20분의 1
만으로도 큰 만족감을 주네요.
 
 그외에도 고민해야 할 많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의 기대, 주위 사람들의 시선등...
 참, 최근 제 선배 부부의 경우는 이렇습니다. 40대 중반 커플인데 확고한 딩크족으로 20년 가까운 결혼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남편이 성인병에 걸리고, 수술도 받고 건강이 안좋아지다보니 아내쪽에서 갑자기 아이를 원하는 상황이 되더군요.
아직 갈등중인 것으로 아는데 참 답이 안나오는 일입니다. 이렇듯 노후에 느끼는 외로움도 고려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비자발적 딩크로 시작해서 자발적 딩크가 된 사람입니다.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딩크가 더 행복하다, 아이를 낳으면 불행하다
따위의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가치관과 생각을 존중하면 될 일이죠. 모쪼록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신혼이신 분들중 딩크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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