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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이 기억하는 세월호
게시물ID : sewol_383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1
조회수 : 47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2/13 10:15:04

어제 (12월 12일 금요일) 있었던 <이주민이 기억하는 세월호>는 제목대로 직장이나 결혼 등의 이유로 한국으로 이주해서 살아가는 이주민들의 관점에서 본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방글라데시 출신이 두 분, 베트남 한 분, 네팔 한 분, 그리고 조금 늦게 합석하신 캄보디아 출신 한 분, 이렇게 다섯 분을 모시고 세월호, 노동인권,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아프리카 티비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live.afreeca.com:8079/app/index.cgi?szType=read_ucc_bbs&szBjId=sewolho416&nStationNo=13961156&nTitleNo=17467676&szSkin=
(1시간 44분 지점입니다. 어제자 방송 내용이 전부 한꺼번에 이어져 있고, 이주민 간담회는 뒷부분 2시간 정도 분량입니다.)

1212간담회.png

(가장 오른쪽 파란잠바 입은 분은 한국인 사회자입니다.)

특히 베트남 출신으로 한국인과 결혼해서 한국에서 일하며 살아가시는 여성분께서 해 주신 여러 가지 이야기는 정말 마음에 남습니다. 베트남에서 오신 유가족을 직접 만나고 도와주셨던 분입니다. (사진에서 빨간 마이크 들고 계신 분)

아직 실종 상태인 혁규와 혁규 아버지 권재근님의 가족 이야기입니다. 권재근님 가족은 함께 세월호를 탔다가 다섯 살 꼬마 소녀 한 명만 살아남았던 것을 여러분도 기억하실 겁니다. 그 가족 중에서 먼저 발견되신 혁규 어머님이 베트남 출신이셔서, 그 어머님의 여동생과 아버님이 베트남에서 한국에 오셨답니다. 그런데 말이 안 통하고 물정도 잘 모르시고 무엇보다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일일이 알려드리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무작정 기다리셨답니다. 그러다가 실종자 수색이 중단됐는데 베트남에서 오신 유가족분들은 그 사실을 수색 중단이 결정된 뒤에 나중에야 알고 굉장히 섭섭해하셨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유일한 여자분이시고 본인이 아이 키우는 엄마이시다 보니까 세월호 참사를 뉴스 등으로 지켜보면서 느꼈던 참담한 마음, 여름에 참사 100일 당시 안산에서 광화문까지 걸어오신 가족분들과 함께 집회 나갔던 이야기 등등을 들려주시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셨습니다.

권재근님 가족 외에 2학년 4반 슬라바 군도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와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그 외 중국 교포 등 여러 이주민들이 세월호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주민과 세월호는 사실 한 번쯤 진지하게 돌아보았어야 할 주제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보실 수 없는 내용이니 꼭 한 번 시청하시기를 권합니다. 출연하신 이주민 분들은 다들 한국 생활이 10년 이쪽저쪽 돼가시는 분들이고 한국말 잘 하셔서 부담없이 들으실 수 있습니다.

"세월호와 인권 이어 말하기"는 세월호참사 국민대책위와 인권단체가 함께 준비하고 광화문TV에서 방송하는 인권 관련 강연 시리즈입니다. <이주민이 기억하는 세월호> 외에도 다양한 주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12월 13일) 저녁 5시에 광화문에서 떡 나눔! 행사가 있습니다.
잘 먹고! 잘 싸우자! 라는 취지에서 준비한 600인분의 떡을 나눠드린다고 합니다. 많이들 오셔서 맛있게 드시면 좋겠습니다.

1213_광화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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