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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은 영어강사~동남아인은 인권강사 다문화강사~그리고 호구한국인
게시물ID : sisa_2436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ustinbieb
추천 : 0/3
조회수 : 5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04 09:06:11

<사람들> 베트남 이주여성 인권활동가 마이 투

베트남에서 온 이주여성인권 운동가 마이 투 씨
베트남에서 온 이주여성인권 운동가 마이 투 씨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결혼이주한지 7년이 지난 레 티 마이 투(27) 씨는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결혼이주여성 인권을 지키는데 한국인들이 앞장을 서는 형편이지만, 앞으로는 이주여성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인권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2.11.2[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한국에 온 결혼이주여성들은 말이나 생활습관에 익숙하지 않아 자신의 인권을 침해당해도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이들의 울타리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이주여성인권 활동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결혼이주한지 7년이 지난 레 티 마이 투(27) 씨는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결혼이주여성 인권을 지키는데 한국인들이 앞장을 서는 형편이지만 앞으로는 이주여성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인권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대표 한국염)에서 일하는 이주여성 7명의 팀장으로 오랫동안 여성인권 운동을 해 온 한국인 선배 4명과 함께 일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이주여성은 그를 포함해 베트남인 3명과 중국인 2명, 몽골인과 러시아인 각각 1명 등으로 2007년 8월부터 이곳에서 일한 그가 경력이 제일 많다.

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마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 일을 돕다 국제결혼중개업소를 통해 한국인 남편을 만났다.

그가 한국에 올 때까지만 해도 결혼이주여성들의 정착을 돕는 시설이나 기관이 많지 않았고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다 종로구 숭인동의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를 알게 됐다.

마이 투 씨는 "한국에 와서 인권운동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이곳에서 단순히 한국어만 배운 것이 아니라 결혼이주여성의 인권을 위해 일하는 한국 여성들을 만난 것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일한 덕분에 다른 기관에서 수행하는 베트남 관련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었고 그 덕에 몇 차례 베트남을 방문할 기회도 얻었다.

2008년에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하노이에 파견한 IT봉사단의 일원으로 2주간 베트남을 방문하는 길에 잠깐 집에 들른 적도 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 그가 주로 하는 일은 전화상담으로 가족 내 갈등이나 이혼문제, 체류문제 등 결혼이주여성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일이다.

웬만한 일은 그 선에서 해결해주고 더 어려운 문제는 한국인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해결책을 찾는다.

그는 또 올 초부터 동료 상담원들과 함께 센터 차원에서 수행하는 1년짜리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해 지방 출장도 다닌다.

이 프로젝트는 대구와 경남, 전북, 전남, 충북, 부산 등지 이주여성인권센터 6개 지부와 함께 이주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기관의 서비스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책을 찾기 위한 것으로 여성재단이 후원하고 있다.

마이 투 씨는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분들이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반말을 하거나 큰소리를 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런 조사 자료를 근거로 공공기관 쪽에서 좀 더 친절하게 결혼이주여성들을 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 투 씨는 또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결혼이주여성들을 돕겠다는 각오로 현재 고려사이버대학교에 등록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고 함께 일하는 이주여성들과 함께 이주여성들의 인권을 소재로 영화를 제작하는 모임을 만드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제결혼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는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개인의 선택을 막을 이유는 없다"며 "다만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앞으로 닥칠 여러가지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등 결혼 이후의 생활에 대해 많이 생각한 뒤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베트남처럼 사회주의국가 여성들은 한국의 가부장적 사회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베트남에서는 남녀평등 의식이 뚜렷해 결혼해도 그냥 집에만 있는 여자들이 없고 아내가 직장에 다니거나 밖에서 일하다 늦게 오면 남편들이 요리도 해 놓고 아이도 돌보고 목욕도 시킨다"며 "한국에서는 남편의 동의 없이는 직장생활도 못해 힘들어 하는 베트남 여성들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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