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gomin_4640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밥도둑놈★
추천 : 3
조회수 : 31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1/04 13:04:24
집에선 도저히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집 근처 도서관으로 향했었지요..
도서관이 좀 높은곳에 있어서
땀 뻘뻘 흘리면서 올라가는데
계단에 행색이 파리한 두분이 앉아 계시더군요
그 두분을 지나쳐 가려는데
한분이 제게 말을 겁니다..
ㅡ학생,미안한데 천원만 줄수있나?
전 살짝 당황했지만 딱한사정이 있어보여
돈을 드리려고 했는데 아뿔싸,만원짜리 밖에 없는거에요..제 밥값이라 다드리기 좀그래서
ㅡ만원짜리 밖에 없어서..죄송합니다..
ㅡ아...그래 알겠수..
돌아서는데 영 마음이 좋지않았어요
그중 한분은 거동이 불편해보였어요
그래서 매점에 가서 파워에이드1800원짜리
사서 벌컥벌컥 다마시곤
천원짜리 들고 다시계단으로 갔는데
두분이서 한분이 부축하며 내려가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따라가서 천원짜리한장 쥐어드렸어요
파워에이드도 1800원이나하는데
천원짜리로 두분이서 뭘하셨을까요.
암튼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하시는
표정이 뭔가 울컥하더라구요.
뿌듯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그랬습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