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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만 첩보요원이 있는건 아닙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3841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966
추천 : 53
조회수 : 11481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9/02 12:16:45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9/02 00:14:03
제가 09년도에 아무생각없이 친구와 같이 에버랜드에 알바를 신청한적이 있습니다

4월달에 입사를 해서 놀러오는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그렇게 일을 하다가 한 4월 중순인가 말쯤에 

중고딩들이 수학여행이다, 소풍이다, 외국인 단체 관광이다해서 갑자기 엄청 몰려오더군요

지정된 장소에서 일을 하던 도중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리더니

"아저씨 T익스프레스 어디서 타요?"
"아저씨 바이킹 어디있어요?"
"아저씨 정문이 어디있어요?"
"Hey, Excuse me. Where is.."
"아저씨 팝콘 어디서..."
"아저씨..."
"아.."

가뜩이나 더워 죽겠는데 열 몇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서 전부 다른 장소를 물어보니 

미치겠더군요 거기다가 아저씨라니.....

일단은 한명한명에게 웃으면서 전부 장소를 알려주고 

직원예절교육중 중요시한 밝게 웃는 미소에 손을 흔들며 
"즐거운 하루되세요~"

나중에는 볼에 경련이 다 일어나더군요



그러던 중 갑자기 한 여성분이 오시면서 말을 거시더군요

"저기요 여기서 일하시는 직원이신가요?"
"예 손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전 여기서 XX담당 XXX이구요 아까전부터 봤는데 일을 참 친절하게 잘하시네요"
"아 예...."

한순간 갑자기 멍 해지더군요 
딱봐도 놀러온 사람이 직원 명찰을 달고 평가를 하니 당황스러우면서도 갑자기 섬뜩하기도 하더군요

일단 여차저차해서 잘했다는 뜻으로 무슨 카드를 받기는 했지만

만약 그때 조금이라도 짜증을 냈다던가 아님 무시를 했으면 쓴소리를 좀 들을뻔 했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위와같이 몰래 직원을 파악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직원이 3개월마다 받는 자유이용권을 인터넷으로 파는지 안파는지  체크를 하는 직원이나
일부러 응급상황을 연출해서 직원들이 제대로 대처하는지 시험하는 직원들
밖에서 버린 자유이용권을 몰래 줏어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저지하는 직원들 등

별의 별 직원들이 많더군요


세줄요약을 하자면
1. 에버랜드에서도 알바를 하다가 평상복의 직원에게 칭찬을 받았지만 잘못하면 큰일날뻔했다
2. 알바들이 제대로 일하는지 직원들이 별의 별 방법으로 체크를 한다
3. 알바만 체크하는게 아니라 손님도 체크하고 그 직원은 당신의 옆사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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