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무료강의를 들었는데요, 철학강의를 들으면서 비록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교수님한테서 대단한 열정이 느껴졌거든요.
저런사람한테 배워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요.
근데 저는 한국의 인문계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고, 벌써 고3이니까 안될꺼야.... 가 아니라 지금도 늦지 않았을거야 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고싶은 전공은 철학, 사회학 또는 심리학인데요. 돈 잘벌고 못벌고를 떠나서 정말로 제가 일평생을 즐겁게 배우고 일할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어요. 더많은 걸 배우고 싶고 더 큰 세상을 배우고 싶어요.
근데 성적이 안되니까 안될꺼야................. 는 또 역시아니고 지금 성적이 그렇게 나쁜 성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내신은 좀많이 안좋지만 모의고사는 그럭저럭 나와서 지금 성적으로 인서울은 무리 없을것같고...
사실 목표대학이 없어요.
가고싶은 대학이 있었는데요, 거기까지 갈만한 성적이 안되니까 맘을 접었어요. 지금 생각하니까 죽도록 노력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진짜 미적지근한게 왜이런가 싶어요.
아 정말 두서없네요. 사실 제가 뭘 말하려고 이렇게 글을 쓰는건지도 모르겠어요.
벌써 고3이더라구요. 세상에 벌써 인생의 반이 결정되었더라구요. 열심히 한 애들은 벌써 외고든 예고든 가서 자기꿈을 펼치고있고. 난 이도 저도 아니고 미적지근하게 여기에 서있더라구요.
어느 대학을 가야될 지도 모르겠고. 무작정 미국대학에 가서 공부를 하고싶긴한데, 지금 SAT준비하고 하기엔 늦었구요. 그리고 미국대학준비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런지 SAT가 굉장히 무섭기도 하고 말이죠. 결국 한국대학에 들어가서 편입을 하거나 교환학생으로 가는 수밖에 없는데 생각해보니까 부모님도 없이 할머니 밑에서 자라는 주제에 편입하고 교환학생으로 가봤자 그 생활비 등록금 누가대주나 싶더라구요.
근데 아직 늦지 않았잖아요? 100살까지 산다치면 이제 5분의 1 살았는데 난 안될꺼야 하면서 바닥만 쳐다보며 살고 싶지않아요. 할아버지, 아빠가 있는 하늘을 쳐다보며 살고 싶어요.
그래서 말인데요, 사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사셨어요? 너무 단도직입적인가...
오유의 익명성을 빌어서 얘기 해주시면 안될까요? 너무 염치없는 부탁인가...
한국 고등학교를 나와서 한국 대학교에 가서 미국대학교로 편입을 해서 어떻게 어떻게 살았다던가.. 나도 너만할땐 그런 꿈이 있었지만 집에서 난닝구입고 키보드질 하고있다... 라던가.. 나는 이런 대학교를 나와서 이런 직업을 가지고 요즘 어떻게 살고있다라던가... 며칠전에 여자친구한테 차였다 이 빌어쳐먹을 세상이라던가... 맥도날드며 뭐며 알바만 미친듯이 해서 강남에 집한채 샀다 같은거...?
사실 제가 알고 싶은건 미국유학 가고싶은데 돈없어서 못가니까 장학금같은거 받아서 가는 방법이긴한데요.
듣고 싶어요. 살아온 이야기들이-
아 글제목이랑도 너무 매치안되고 내용도 갑자기 삼천포를 넘어서 히말라야 등반하고 있네요. 죄송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