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어제 광화문광장 갔다왔습니다
게시물ID : sewol_384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디정
추천 : 10
조회수 : 34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2/16 12:31:22
옵션
  • 본인삭제금지
어제 교수님 중 한 분이
종강 기념으로 수업을 하지 않고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롭게 모임을 가지자고 하셔서 그곳에 갔다왔습니다.

사실 오며가며 지나간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노란리본공작소란 곳에 들어가서 직접 부모님 대면하고 이런건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그 분들 얘기야 세월호 사건 터질 때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서 새롭진 않았지만 반 34명 중에 33명이 죽은 이야기를 하시는걸 직접 들으니 마음이 아프면서도
제가 이런 비극을 너무 쉽게 잊는건 아닌가 싶었네요......

전 사실 겁이 많아서 여기 오유 몇몇 분들처럼 직접 나가서 시위를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때도 저희 구청에 마련된 임시분향소를 두세번 갔다온게 전부였죠
그래서 어제 그 자리에 갔다는게 저에겐 큰 의의가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여전히 겁부터 먹고 조용히 방에 앉아 키보드로 얘기하고 마우스로 추천을 누르고 다닐지 모르죠.
하지만 뭐든지 처음이 어렵다고 이제 한번 갔으니 직접 그 자리에 참여하긴 더 쉽겠네요^^


한가지 살짝 안타까웠던건
그 날 그곳을 지키시던 민우 아버님께서 여당과 정부의 변화가 있을거라 믿으시던데
그 사람들이 변화가 된다면 34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랑 하는 행동들이 그 모양인건지...
너무 순진하신거 같아서 그 점이 안타까웠네요ㅠㅠ


p.s. 무료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는데 거기 커피 타시는 분이 수염이 덥수룩하셔서 "혹시 유민이 아버지세요?"라고 물어봤는데 전 유가족이 아닙니다라고  하셔서 뻘쭘했던건 안 자랑......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