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어른이 말씀하시는데 똑바로 말대답하는거 봐라' 라는 말이 말이죠...
그 어른이 하시는 말씀이
논리에 맞지 않는 주장이거나
근거가 없는 억지이거나
심한 오류가 있는 말이어도
나보다 나이가 많은 '어른' 이라는 이유로
수긍하고 '네'라고 해야 하나요?
내가 '네'라고 말하면 불합리함. 거짓을 인정해야 되는 건데도
내 생각에는 아무리 그것이 틀린다고 해도
고분고분 '네'라고 해야 하나요?
버릇없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히 틀린 것인데 나이서열을 앞세워 맞는 것으로 주장하고자 하는
논지를 흐리고 논리를 내세우지 못할 때 필요할때만 등장하는 '장유유서'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겁니다.
상하를 막론하기 전에 논리적으로 맞고 사실여부가 분명하고 하시는 말에 자신이 있으면
갑툭튀로 '어른이 말씀하시는데 말대답하는거 봐라'라는 말이 나올 필요가 없습니다.
경험상, 불리하다고 생각하실 때 특히 저말이 등장하곤 해서 참 싫어하는 문장입니다...
결론적으로,
남의 말도 들을 줄 알고 맞는걸 맞다고 인정하고 틀린걸 틀렸다고 인정하는 이가 진정한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