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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databox_384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맹인이놈
추천 : 28
조회수 : 1440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8/11 21:38:58
「히익! 변태!」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넘어지며 말려 올라갔던 치마를 재빠르게 감추며 소리질렀다.
흠흠...딱히 보려고 본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침부터 의외의 수확(?)이 있었던 것 같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정말 변태로 철컹철컹할지도 모르니 이쯤에서 사과를 해볼까...

「죄, 죄송합니다! 교복을 보니 같은 학교인 것 같은데, 맞나요?」

「어? 그러네요. 안녕하세요. 몇 학년...」

단순한건지 멍청한건지 다행이 화제가 바뀐모양이다. 그녀의 손을 붙잡고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녀의 몸은 깃털처럼 가벼웠다. 생각해보니 나는 남중을 나왔기 때문에 낯선 여자의 손을 맞잡는다는 것은 초등학교 6학년때 영희가 손에 정전기가 올라 짜릿하게 만들어주겠다면서 손목을 꽉 붙잡고 잼잼을 시킨거(일부로 잘 안느껴진다고 계속 반복해서 시킨건 비밀이다.)이후로 3년하고도 대략 3개월만의 수확(?)이다.

「왜 눈물 흘리세요?」
「네? 아, 아니 감동먹어서...」
「무슨 감동이요?」
「아...아무 것도 아닙니다. 저는 이번에 입학한 1학년 주인공이라고 합니다.」
「우와! 신기하다. 저도 신입생이에요. 반갑습니다.」

이름이 신기한건지 같은 신입생이라는게 신기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녀가 손을 내밀자 나도 따라 손을 내밀어 두번째 수확을 어두어들였다.


「아, 제 이름은 김민지에요. 그럼 학교까지 같이 갈까요?」

음... 어떻게 할까?



그녀와 함께 등교한다.
흥 어차피 인생은 혼자사는 것. 내팽겨치고 등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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