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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 이야기를 보고
게시물ID : gomin_3843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분홍빛솜사탕
추천 : 6
조회수 : 5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8/16 12:44:28
베스트에 올라간 시집살이 썰을 보고 이런일이 자작일 수도 있다고 하시는 분들... 글쎄요 전 저희 집 보고 산 결과 세상엔 정말 좋은 엄마는 많지만 좋은 시어머니는 흔치 않다...란 생각 갖고 삽니다. 저희 엄마의 얘기를 풀어볼게요. 스물넷에 시집와서 아빠는 현장일을 하느라 집에 자주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배워야 한다며 시골에 있는 할머니집에 가서 이런저런 시집살이를 했죠. 거의 결혼하자마자 저를 가지게 되어서 겨우 풀려났다고 하더라구요. 마치고 나서는 작은아빠를 데리고 살았습니다. 아빠도 집에 없고 그때 전 막 걸음마를 뗄 어린 나이... 갓난애를 키우는데 도련님을 모시라니.. 그게 참.. 그리고 작은아빠가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작은고모가 저희 집에 살게 됩니다. 팬티한장 자신의 손으로 빨지 않고, 심지어 저희 아빠 사무실에서 놀고 먹으며 경리라는 직함만으로 월급을 받아타서 흥청망청 쓰기에 바빴습니다. 시집을 가게 되서야 나가더군요. 그때 제가 초등학교 삼학년이었으니 십년이 넘어서야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거죠. 하지만 명절때만 되면 엄마만 일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엄마는 직장을 가지셨습니다. 직장을 가지고 나서부터 아빠 몰래 돈을 모으며 이혼 준비를 하셨더라구요. 이혼사유는 저 위에 있는 시집살이는 아니었습니다.. 아빠는 가정에 대한 애착이 없는 분입니다. 원래부터 일에 흥미가 없던 분께서 윗사람들 말 듣기 싫어하시다보니 사업을 하시고. 일인 사업주가 일을 안하니 돈이 벌어질리가 없죠. 그러다가 게임에 빠지면서 아예 일을 안하시더군요. 엄마 월급으로 빠듯하게 살다 결국 엄마는 이혼을 결정하셨고. 이제 이혼하신지 십년이 넘어가네요. 세상엔 정말 말도 안되는 시댁과 남편이 수두룩 합니다. 전 사실 엄마도 아빠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 아빠에게 두고 간 엄마도 그렇게 살아가는 아빠도 진심으로 이해하기는 힘들어요. 그저 날 키워주셨고 낳아주신 분이니까 도리를 해야한다. 난 그 도리는 하고 죽어야 한다. 라는 사명감을 갖고 사네요.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저도 가져보고 싶은데.. 친척들은 정말 소름끼치게 싫습니다.. 사실 할머니집에서 명절일을 이제 아무도 하지 않으니 제 일이 되었거든요.. 며느리들보다 제가 아래입니다.. 전 말이죠. 꿈이 있어요. 돈 그런거 필요없고 정말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가정을 만들고 싶어요. 전 그래서 신중하게 판단해서 결혼 할겁니다. 전 제 자식에게 그런 기억과 그런 짐을 주고 싶지 않아요. 있죠. 결혼을 할때 말에요. 꼭 생각하세요. 내 자식과 함께 행복하게 살 사람인지 말에요. 연애로 행복할 사람. 돈을 잘 버는 사람을 골라선 안되요... Posted @ 오유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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