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0년 됐습니다 제 아이디로 검색해보시면 대충 알겠지만 부자집에서 곱게 자란 마누라가 월급쟁이한테 시집와서 이것저것 아끼며 하고싶은거 못하고 저랑 딸래미 뒷바라지에 자신을 잊어버렸던 마누라가 여행을 가요 시작은 티비에서 여행하는 프로 있잖아요. 걸어서 세계속으로 였나? 어쨋든 그런 프로그램을 보다가 마누라가 나도 로마에 가보고 싶어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가라고 했죠. 하지만 애도 어리고 팔랑귀 마누라에게 가해지는 주위의 압력 등등으로 마누라는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한 2년전쯤 마누라에게 진지하게 제안했습니다. 더 나이 먹으면 다니기도 힘들고 애도 중학교 고등학교 가면 더 바빠질테니 이게 마지막 기회인거 같다. 애가 지금은 어리니깐 그렇지만 4학년되면 웬만해서 다 큰거니깐 아이랑 둘이 여름방학에 유럽에 갔다와라 그때부터 마누라는 여행계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20~30일 정도의 일정으로 계획을 세우던중 텔레비젼에서 피요르드 모습보고 반해서 노르웨이 일주일 플러스, 티비 광고에서 토마토 축제 모습보고 애가 가보고싶다해서 스페인 일주일 플러스, 해서 어찌어찌 하다보니 42일이나 되는 대장정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막바지까지 말많은 마누라의 형제들 별소리를 다했습니다. 돈이 어딨냐부터 힘들어서 안된다는 둥 유럽한번 안갔다 온사람들이 어찌 그리 아는건 많고 참견을 많이 하는지 팔랑귀 마누라는 그때마다 흔들리고 그때마다 또 전 이번에 못가면 앞으론 더힘드니깐 무조건 가라고 했습니다. 돈은 집을 팔아서라도 내가 준다는둥 마누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었습니다 이제 16일 이번주 금요일이면 드디어 마누라가 출발합니다 아무 사고 없이 즐겁게 다녀오면 좋겠습니다 전이제 8월말까지 혼자 빨래하고 밥해먹어야 되요 ㅠㅠ. 일정은 이렇게 되요 혹시 같은 기간에 유럽가셔서 마누라랑 딸 보게 되시는 분있으면 아는척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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