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밖에 못하면서 자신감이 뭔가 과합니다...
예를 들어서..
" 난 읽기는 잘 못하지만 실력은 N2 급이야 "
라는거요?...
N2 합격하는건 쉬워요
전체 문제중에 절반정도만 맞춰도 합격이니
저도 히라가나부터 일본어 공부 시작하고 3달 안되서 땄습니다
쓰는건 당연히 못하고 읽기는 엉성하고
문법이 너무 약하니 뭘 해석해도 뜻만 어중간하게 통하면서
말하는 것 마저도 어색한 와중에
자기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과하니 가끔 어처구니 없을 때가 있습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물론 애니를 보든 일본노래를 듣든
그런식으로라도 듣기 경험을 쌓았다면 남들보다 빠르게 익힐 수 있는건 사실입니다만
그럴수록 기초가 모자란 사람이 너무 많아요
분명히 고급 문법을 배우고있는 사람인데
제일 기초적인 수동태마저도 제대로 못하면서
자긴 일본어 듣기 잘한다는 자신감에 가득차서
문법책 기초파트는 들여다보지도 않으니 아주 갑갑할 노릇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선생님들이 금방 눈치채고 낮은 반에 넣거든요
그러면 자기 실력에 안맞다면서 위엣반으로 올려달라고 항의하고
정작 올라가서는 기본기 부족으로 해매는거 티 엄청나는데
기본기 쌓을 생각은 안하고 고급어휘 배울 생각만 하고 ㅠㅠ...
근데 이게 드문 케이스가 아니라 더 갑갑하네요 ㅎㅎ...
일본어 학원 오는사람 절반은 이런 케이스예요
그나마 좀 오픈마인드인 사람은
자기 실력 모자란거 알고 겸손하게 차곡차곡 쌓아가니까
어드밴티지(듣기) 가지고 초고속으로 발전하는데
대다수는... 같은 단계에서만 해매면서 OTL
죄없는 선생탓 학원탓만 합니다
괜히 갑갑해서 이런 글 쓰네요...
얼마전에 학원에서 이런 사람 한명이 수업 안맞는다고 나갔어요
근데 끝까지 자긴 실력있는줄 알더라구요
기초는 쉬워서 기초가 아니라
가장 많이쓰이니까 기초고
고급은 중요해서 고급이 아니라
그냥 많이 안쓰이니까 고급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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