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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ㅋㅋㅋ 시간을 되돌리고싶다.
게시물ID : bestofbest_384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안해..
추천 : 300
조회수 : 18496회
댓글수 : 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07/13 17:46: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7/12 21:56:25
대낮부터 부모도 몰라보게한다는 술한잔하다가 이제 기어들어옴ㅋㅋㅋ
지금 떡이 될려다 슬슬슬 깨는중
내가 3교대 근무라는게 정말 다행으로 느껴짐

어디가서 누구한테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지만
여기에라도 싸지르고 싶음ㅋㅋㅋㅋ
이해해주삼ㅋㅋㅋ

벌써 6년이 지났음ㅋ
근데 아직도 잊을수가없음ㅋㅋ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준 그녀
그사람이없었으면 오늘의 나도 없었음ㅋㅋ

그때 난 24살이었음 
대한민국 육군 수색대ㅋㅋㅋ 2년 전역해서 막 모든게 자신감으로 넘쳐서 생활하던때였음ㅋㅋ
아니 자신감이아니라 생각해보니 그냥 생각이 없던 무개념이었음. 무개념이니깐
속편하게 살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도안한 경찰공무원시험 찔끔찔끔 공부하면서 입으로만 빡시게 준비한다고 설치던 무개념이었음ㅋ

그러다 친구들생일날 나이트를 갔는데
그녀를 그곳에서 처음봄ㅋㅋㅋㅋ 왠 천사가 있는줄 알았음ㅋㅋㅋㅋㅋ
처음에 솔직히 막 놀고다니는 애인줄 알았음ㅋ

어찌어찌하다보니 그녀랑 친해졌고 연인사이로 발전했음ㅋㅋㅋㅋ
솔직히 난 나이트에서 만났던 친구라서 처음엔 별로 깊게 생각안했음. 적당히 놀다가 끝낼라하는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생각과는 다른 개념이 충만하고 멋진 생각을 가진 여자란걸 알아감ㅋㅋ
나중에 진짜 푹빠짐 어린나이에 결혼까지 생각함 레알..

나랑동갑이였음ㅋㅋ 24살ㅋㅋ
근데 그녀는 전문대를 벌써졸업해서 전문대였지만 능력있고 인정받던 간호사 였음ㅋ
간호조무사 그런거 말고 정식 간호사였음ㅋ
나이트도 그날 처음온거라고함ㅋㅋ

그렇게 하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남ㅋ
중간에 많은 기억들이있었지만 혼자만 간직하고싶은 기억이니 패스ㅋㅋㅋ

항상 그녀는 말했음 잔소리 쩔었음ㅋㅋㅋㅋ 주로한다는게
넌 왜 맨날 대책없이 사냐고 임마 하면서ㅋㅋㅋㅋ

그럼 난 발끈해서 말하지ㅋㅋㅋ 
뭐가 대책이 없어 하면서 지금난 경찰공무원 준비하고있자나 라고 받아침ㅋㅋ

그러면 그녀가 하는말이 
경찰공무원한다는 놈이 입으로만 계획적으로 공부계획도 준비도 아무것도 안되어있지않냐고말함
그러면서 진심으로 걱정을 많이하고 나같은놈 많이 도와줄려고했었음..
만날때도 데이트비용3:7임 내가 3 그녀는 7..
그리고 레알 츤데레 계열이었음ㅋㅋ 그게 매력이었는데...

솔직히 그런말 들을때마다 나는 할말은 없으니깐 맨날 흐지부지 말돌리고 했었음 ㅋㅋ
사실 그때 난 26살 쳐먹었다고 하지만ㅋㅋ 철이 덜들었었음ㅋㅋ
왜냐면 그때 그사람과의 2년은 너무행복해서 그냥 이대로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했으니깐..

그러다 내한테 권태기라는게 옴ㅋㅋ
경찰시험은 시험대로 줄줄히 불합격하고 주변일은 뜻대로 풀리지도않고
애인이라고 있던 그녀는 맨날 잔소리나 퍼붓는줄로만 알고있었으니깐..
그래서 맨날 진짜 맨날싸움ㅋㅋ

그러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가 이상해짐을 느낌
뭔가 할말은 있는데 망설이는게 눈에 보였음ㅋ
근데 그땐 그게 서로 감정이 다해서 깨질려고 하는건줄 알았음ㅋㅋㅋ
혼자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었음ㅋㅋ

어느날이었음. 기억도 안남. 존내 더운 여름이었다는것만 기억남..
그날이 왔음
근데 이상하게 말했음.. 그때 알았어야 했는데..
어쩌다보니 간호사를 그만두게 됐고 공부하러 유학을 가니깐 그만만나자고함
그러면서 정말 걱정을 하면서 이것저것 좋은 이야기 만이해주는데 
깨지자고함. 이해가 안갔지만 좋게 마무리할려고 그러는건줄 알았음..
솔직히 갑자기 뜬금없이 유학간다는게 좀 이상했었음.

미친듯이 잡았음
미안하다고 정말 잘하겠다고 그러는데 결국엔 깨졌음.
근데 마지막에 한말이 아직도 기억남

나는 니가 입으로만 사는 그런 남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면서 니 꿈을 일궈나가는 남자가 됐으면좋겠다고..
나중에 진짜 멋진사람되면 돌아보겠다고 이런말을 했었음..

그렇게 말하고 결국엔 우린 헤어졌음.

처음 한달은 폐인이었음.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공부고뭐고 최악의 구렁텅이로 떨어진느낌이었음
맨날 집구석에서 줄담배피면서 컴퓨터 오락하면서 한달을보내다가
동네뒷산에 올라가다 이런생각이 들었음
최대한 빨리 경찰 합격해서 멋진 남자, 그리고 경찰로 되돌아가자고..

그다음날부터 미친듯이 공부함
진짜 폰없애고 아예 다른지방에 가서 헬스장 학원 고시원 이짓만 계속했음
명절이고 주말이고 공휴일이고 치구생일이고 뭐고 이런거없이

진짜 맨날 그친구사진보면서 버팀.
나에게 시험합격의 원동력이되어주었던건
맨날 그녀가 해줬던 말들이 생각나면서 그걸 곱씹으면서
되돌아가야한다는 그 일념으로 버팀

그리고 2008년 3월 4월 5월 시험을치르고 최종합격을 했음.
시보 6개월 지나 2009년 정식발령을 받음

정식발령을 받던날 다시 내고향으로 되돌아와서 
최종합격통지서랑 정식발령서를 들고 그녀를 다시 되찾기 시작함.
공부한다고 몇년간 끈겼던 친구들에게 연락을하고 여기저기 수소문을 시작하는데
친구들 반응이 냉담함
쓰레기 취급을 받는거임..
그러면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음

그녀가 죽었음..
그것도 내가 경찰학교로 들떠있던 2008년 7월 12일..
2년전 오늘..
사랑하는 그녀는 병원에서 자궁암으로 죽어가고있었음..
근데 더 충격적이었었던 내가 만나고 있던 그때 
깨지기 전에 그때 그녀는 사실 몸상태를 알고있었다고함.

항앙치료를 받으면서 어떻게든 노력은 하려했었으나
시기가 너무 늦어져서 어쩔수가 없었다고함..

처음에 어이가 없었음 웃음만 나왔음ㅋㅋㅋ
그건 씨발이였음 씨발.. 씨발이였음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귓구멍이 잘못된줄 알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른하늘에 벼락이라는게 무슨말인지 알았음
인정할수가 없어서 그래서 그녀의 집에 가봄
그녀의 부모님을 뵙고 인사를드리고 그녀의 방으로 갔는데 아무것도 없음
그래도 인정할수없었음 집으로 되돌아가서 뜬눈으로 밤을 새면서 많은 생각을을했음
다음날 그녀의 부모님이랑 그녀가 있는 납골당에갔는데
납골당에서 가장먼저 든 생각이
내가 누구를 위해서 공부한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음..
인정할수가 업었지만... 현실을 깨닫게 될때.. 슬플때 나는 눈물맛은 별로 안짠거...
그때알았음.. 눈물의 맛은 쓴맛이였음..

시간이 지나서 1년이 지남. 
오늘아침 근무교대하고 그녀의 납골당에 가봄
이젠 덤덤해져서 눈물 안나올줄 알았는데..
또 가니깐 괜히 북받혀서
혼자 병신같이 화장실에서 울었음

만약에 그녀를 몰랐었으면 과연내인생은 어땠을까.. 궁금함..
현실에 한탄하면서 원망하면서 취직도 못하는 그런 삶을 살았을거 같음..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나이값못하는거알지만
그래도 집에서 안자고 그냥 혼자 술마시면서 그녀를 추억했음.

아직도 생생한데..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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