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먹먹하고 심장이 턱 막힌듯 아프긴 하지만 눈물은 나오질 않네요..
뭐.. 헤어지자고 말한건 여자친구지만 전 그냥 알겠다고 미안하다고만했네요...
그 친구는 잡아 주길 바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완전히 마음 돌아서서, 정말 헤어지고 싶어서 였을거라는 생각도 들고...
어느 쪽이던간에 지금도 후회되고 앞으로도 쭉 후회되겠죠.
조금 철없긴 하지만 그래도 착하고 정말 귀엽고 예쁜 사랑스런 아이였는데 뭐 내가 잘 받아들이지 못했을 뿐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이해해주고 잘해줬으면 됐을텐데, 항상 잘해주고 싶었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않더군요.
그래서 저도 힘들고 그 친구에게도 상처주고 그랬던거 같네요. 짜증만 늘고..
내 상황을 좀만 이해해주길 바랬는데..
사실 그러면서도 내가 그친구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진 않은거 같아요.
아니, 어느정도 이해는 하고 있었지만 내 상황 때문에 외면했었네요.
그 아이도 많은 걸 바란것도 아니었는데...
이런 못난 내 옆에 있기엔 그 친구는 더 행복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헤어지자는 말에 그렇게 쉽게 그러자 그랬네요. 전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었거든요.
참 부끄러운 얘기지만 전 못난 남자거든요.
몇일 지나긴 했지만 아직 전화번호도 애칭 그대로고, 전화기 배경화면도, 그녀 사진들도 모두 그대로네요.
그런일은 없을거라는거 알지만 그래도 언제라도 금방 연락이 올거 같아서요.
그래도 낮에는 다른 일에 몰두 하면 생각이라도 덜 나는데
아침에 잠에서 깨서 이젠 더 이상 내 여자친구가 아니라는게 생각나면 정말 가슴이 터질듯 아프네요..
좀 전까지만해도 꿈에서 나와 함께였는데 말이죠..
자려고 누우면 그녀가 절 부르는 소리만 메아리쳐서 잠이 안오네요
이틀정도는 못먹는 술이라도 먹고 억지로 잤는데 오늘은 그마저도 약발이 떨어졌는지 잠이 안오네요..
그 친구는 차라리 냉정하게 맘 돌아서서 아예 나따윈 생각도 안났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하나도 힘들지 않게..
참 제 자신이 한없이 미워지는 밤입니다.
아무튼 그 친구는 정말 행복하게 잘 살길 빌어봅니다.
남에게 속얘기는 절대 안하는 성격이라 술김에 여기에다라 주절거려보네요.
오유님들 편안한 밤되시고 저도 이만 다시 누워야겠습니다..
오늘도 꿈에서나마 그녀를 보려면 빨리 잠이 들어야할텐데 말이죠ㅎㅎㅎ
님들은 꼭 좋은 사랑하세요ㅎㅎ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