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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아저씨 고마워요~ 덕분에 옆집 여자사람이..[후기]
게시물ID : bestofbest_384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럴수가Ω
추천 : 219
조회수 : 18896회
댓글수 : 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07/14 09:02:39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7/13 22:39:52
안녕하세요~

베오베까지 갔었는데.. 기억들을 해주시려나 모르겠어요~

후기가 좀 늦었죠? ㅎㅎ (마음 고생이 좀 심했었죠..)

토요일에 글을 썼었고..

일요일은 그냥 집에서 놀았어요. 오전에는 비도 와서 날씨도 꾸물꾸물하고.. 집이 최고죠!


어제인 월요일에 출근해서 몸은 일하고 있는데, 머리속은 딴 생각 뿐이고..

어쨋든~ 시간은 흘러서 퇴근을 했고!

집에 오는길에 이마트에 들려서 쿠키를 사려고 했는데.. 마땅한게 없어서 웨하스를 사고,

커피를 사려고 했었는데, 같이사는 친구가 마침 쉬는 날이었는데..

친구가 딸기우유로 했으니깐, 또 딸기우유는 어때? ..라는 말에 귀가 팔랑팔랑~

딸기우유를 샀죠. 준비물은 구성됐습니다.

아, 웨하스에 자그마한 포스트잇에 제 이름과 핸드폰의 탈을 쓴 시계 번호를 써서 붙였죠.

목적지에 가서 문을 두들겼습니다.

여자사람이 나오는데 얼굴이 좀 아파보이는 거에요..

어떡해요 ㅠㅠ

주말에 준 와플 잘 먹었어요, 고마워요 ..라고 하면서

우선 가져온 준비물은 전해줬죠.. 그 여자사람은 그거 아무생각 없이 준건데 ..라고 말하더라구요.

멍.. 아파보이는데 길게 말할 수는 없고 네, 그럼 쉬세요 ..라고 말하고 돌아섰죠.

아파보여요.. 괜찮아요? 라고 안부의 말도 못하고 바보같이 ㅠㅠ

밥 먹고, 집에서 멍하니 있다가 프린터 인쇄할게 있어서 했는데..

프린터에서 출력중에 갑자기 PC가 꺼지더라구요. 에휴~ 설상가상 내팔자 개판이구나~

하면서 침울하게 있다가 친구한테 배드민턴이나 치러 가자고 했죠.

분노의 배드민턴을 치고, 피곤해서 잠들었어요.


오늘인 화요일에 출근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미치겠는거에요 아주 그냥..

역시 나는 오유인.. 역시 나는 안되.. 역시 나는 독신귀족.. 막 이런 생각도 하다가

아니야, 아파서 그랬던 걸꺼야.. 상반되는 생각이 일하는 내내 머리속을 휘저었죠.

회사 선배는 남자가 한번에 포기하면 남자냐? 적어도 한번이라도 더 대쉬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 잘 안되더라도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보자! .. 해서

어제 아팠으니 죽을 사주면 되겠다. 싶어서 퇴근하자마자 죽집으로 가서 죽을 샀어요. (죽.. 왤케 비싸요?)

바로 옆집으로 가서 벨을 눌렀는데 반응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좀 기다렸다가 다시 가봤는데 이번엔 그 여자사람이 나오더군요.

괜찮아요? 어제 아파보였는데, 신경쓰여서.. 여기 죽좀 드세요.

죽을 건내주고, 쉬세요~ 하고 바로 운동하러 갔죠.

 운동은 달리기 만한게 없어요. 여러분도 운동하세요.

집에 와서 시계를 보니깐 문자라는 것이 와있는 거에요!

죽 고맙다고 잘 먹겠다는 식으로.. ㅋ

ㅋㅋ 이런저런 문자 보내다가 이번주 금요일에 저녁 먹기로 했어요.


이 이후로의 후기는 안 쓰려구요. (오유의 저주가 두렵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제 운명적인 만남에 있어서 격려와 충고 리플 달아주신 것 고맙게 생각해요.
(뭐가 운명적이냐고 할 수는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충분히.. ㅎㅎ)

쓰다보니 무척이나 길어졌네요.. 읽어줘서 고마워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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