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별로 신경 쓸 일은 아닌데 제가 영 소심해서..
동생이 수능수능 열매를 먹어서 한창 고삼아치질을 일삼길래 아우의 혀님을 만족시켜드리기 위해 피자집까지 달려갔습니다.
저는 평범하게 콤비네이션 피자를 주문했고, 얼마 안되서 좀 쌀쌀맞은 느낌의 아주머니 한 분이 오시더니 피자를 주문. 돈을 휙 던져버리고 다시 어디론가로 가버렸습니다.
그 때 한창 피자를 만들던 아저씨가 저를 보고 "콤비네이션 '치즈 추가' 하셨죠?" 하고 묻길래 "아뇨"라고 대답.
잠시 뒤 완성된 피자를 받아들고 집에 와서 룰루랄라 먹어야지 하고 뙇 열어보는 순간
제가 주문한거랑 완전 다른(그리고 아마도 좀 더 비싼) 피자가 들어있던 것이었슴다! 치즈가 추가된 상태로.
전 치즈 추가를 한 적이 없어서 아저씨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한 건데
아저씨는 아무래도 제가 '콤비네이션 피자가 아니고 다른 걸 주문했다'로 착각한 듯 합니다.
뭐 저야 좀 더 좋은 피자도 얻었겠다 바뀌어도 아무런 불만이 없는데요. 아줌마 태도가 장난이 아니던데 피자집 아저씨가 아줌마한테 시달릴 걸 생각하니 아무래도 미안하고 걱정이 되서;;
피자집에 전화라도 한번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