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타고 다니는 로봇 등장 [아이뉴스24 2005-11-10 18:38]
<아이뉴스24> 사람이 타고 다닐 수 있는 로봇이 나왔다. 과학기술원(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는 오는 부산 APEC 정상회담기간중에 사람을 태우고 걷는 로봇 'HuboFx-1'을 세계 처음으로 선보인다. 자체 무게 150Kg, 키 174cm인 이 로봇은 최고 90Kg까지의 사람이나 물건을 태우고 일반인이 걷는 속도로 걸을 수 있다. 또 양쪽 다리에 각각 6개씩의 관절이 있어 스틱으로 조정해 전후좌우로 자유롭게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특히 20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무선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 산업자원부 디지털전자산업과 김판수 사무관은 "실제로 타봤는데 2미터 높이에서 로봇을 조정하면 숨막힐 듯한 전율을 느낀다"고 시승 소감을 피력했다. 일본 도요타가 '아이풋'이름으로 사람이 타고다니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발표하긴 했으나 공개적으로 시연을 하는 것은 'HuboFx-1'이 세계 최초다. 로봇개발 책임을 맡은 KAIST 오준호 박사는 "이번 APEC 기간 때는 전선으로 연결해 동력을 얻지만 내년에는 자체 탑재한 배터리로 자유롭게 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Fx-2, Fx-3을 구상중"이라고 밝히고 "다음 단계에서는 계단을 오르거나 뛰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번 APEC 기간중에는 Hubo Fx-1 외에도 아인슈타인 얼굴을 한 로봇(Albert Hubo)도 선보인다. 이 로봇은 상대성원리 발표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45세 때의 아인슈타인의 실제 얼굴을 재현했다. 미국 헐리우드 특수효과팀과 공동으로 제작한 인공피부를 입혀 얼굴은 사람과 흡사하다. 아인슈타인 얼굴을 한 로봇이 행사장을 뚜벅 뚜벅 걸어다니는 것이다. ◆사람과 같은 로봇 언제 나오나 이 처럼 사람과 닮은 로봇을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한다. 그럼 영화나 만화영화에서 보는 것 처럼 사람과 똑 같은 로봇은 언제쯤 개발이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최소 20~30년을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그보다도 훨씬 먼 미래의 일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두발로 걷는 이족보행 로봇을 만드는 일만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의 움직임을 100이라고 했을 경우 걷거나 뛰는 일본의 '아시모'는 '8', 이번에 선보이는 로봇은 '6'정도라고 한다. 아직 갈길이 멀다는 얘기다. 다만 최근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술개발이 워낙 빨라 예상보다 일찍 사람과 꼭 같은 로봇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백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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