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컴퓨터를 잘 안해서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의도와는 다르게 베스트에 가서 리플이 많이 달렸더군요.
논란을 일으키려고 적은 글은 아니었었죠. 그런데 제가 적은 제 연봉이 거짓말이니 아니니에만 집중된 리플과 기분이 나쁘다 자기 자랑이다 라는 리플과 제 아이피 추적을 통해 디씨인사이드에서 활동하는게 아니냐하는 별 이상한 글까지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이 글을 적는 컴퓨터가 제가 일하는 곳에서 쓰는 컴퓨터인데 이 컴퓨터를 전에 쓰시던 분이 편입갤러리를 다니셨나 보군요. 전 외국으로 유학갈 게 아니면 대학을 졸업했는데 편입을 다시 할 이유가 당연히 없겠죠;
아마 다른 부서에 계시는 분께서 그 곳에 다니셨던지... 구글 아이피 검색이라; 재미있네요.
1억이란 돈이 부자들에 비해 그렇게 큰 돈도 아니고, 저에겐 그저 상징적인 의미라서 적었던 것 뿐인데, 오직 그것만 물고 늘어져서 어떻게든 따지려는 리플만 많아서 당황했습니다... 더군다나 저의 의도가 제 자랑같은 것도 아닌데 기분이 나쁘다는 말도 달렸더군요.
오유 눈팅을 좀 오래 해왔었어요. 그냥 자기 인생에 최선을 다하자는 글을 적고 싶었는데 역시나 이곳도 그냥 인터넷 게시판 중에 하나라는 걸 느끼고 씁쓸해졌네요. 고민 게시판이니 고민을 하나 적자면, '온라인에서는 역시 쉽게 의도나 진심을 전달'하기가 참 어렵네요;
이 아이피는 참고로 국가 공공기관의 아이피랍니다. 전 작년에는 다른 곳에 있었지만 올해부터 이곳에서 일하게 된거구요. 제가 낚시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차라리 떳떳하게 전화번호라도 남기시길. 거짓말 한 부분은 전혀 없는데... 오유의 일부 사람들에게 실망을 느끼게 됐네요; 제가 너무 기대가 컸나요;
리플이 참 가관... '글 싸질러 놓는 수준이 구라도 어설프게 치는게 표가 나는군요' '구글 검색 해 봐도 본문의 내용과 전혀 상관 없는 글들만 뜨고...' '노력하면서 살라고 하니까 기분은 좉같네요'
진심을 담아 적은 글이 저런식의 대접을 받으니, 제 인생까지 무슨 장난감이나 노리개가 된 기분이네요;
물론 제 글의 의도를 잘 이해해주시는 분들도 많긴 하지만...
p.s : 그리고 '오유회'님 연봉이나 제가 살고있는 상황에 대해서 기본적인 사항도 적지 않고 그냥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열심히 살자'는 글을 적으면 그게 더 신뢰가 안 가는 글 아닐까요? 리플에 '그래서 뭐하시는데요? 얼마 버시는데요?' 라고 달리지는 않을까요?
당신이 홧김에 적은 '연봉 보니 기분이 좉같네요'라는 글을 보게 될 저의 기분은 생각 안해보셨는지. 전 그쪽 기분을 망치기 위한 의도로 적은 글이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은 제 기분을 망치기 위한 리플을 적으셨군요.
남의 진심부터 헤아릴 수 있는 철좀 드시길... 닉네임이 '오유'까지 떳떳하게 적으시는 분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