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아침 건너뛰고 점심엔 바빠서 어리버리하다가 점심도 건너뛰고

운동 가기 전에 편의점 들러서 에너지바라도 하나 씹고 들어가야지 했는데 딴생각하다가 정신차려보니 어느덧 헬스장 앞...

그렇게 결국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은 상태에서 운동 시작했네요.


역시 아무것도 안먹으니 힘이 안 날수밖에 없고, 오늘 목적했던 대근육 운동은 모두 실패했습니다. ㅜㅜ

원래 예정은 풀업부터 시작해서 로우 - 랫풀다운으로 등짝 근육을 강하게 조져주고자 했는데

평소 3회정도 되었던 풀업은 한번 왕복하니 갑자기 기운이 쫙 빠져서 계속 실패... 그냥 들썩거리기만 했고

로우 역시 한세트 하고 나니 무기력해져서 제대로 등 운동을 못했네요.. 예정대로라면 오늘 자력 4회 풀업이었는데 말이죠 ㅜㅜ

이러니 랫풀다운은 엄두도 안나서 포기했습니다. 완전 하루 운동 스케쥴 말아먹은거죠.


하지만 이두 컬을 위해 덤벨을 든 순간 이렇게 하루 운동을 망칠수는 없다는 생각이 확 들어서

진짜 안올라가는거 억지로 힘줘서 세트 수 채웠고

마무리 복근 운동도 앞에 한 등운동 실패를 반복할수 없다는 생각에 안올라가는 다리 억지로 들어서 예정 세트 채웠습니다.


사실 여태까지 운동할때 큰 근육 사용하는 메인 운동에서 땀 빼고 나면 이후 하는 말단 부위 운동과 복근 운동은 몸 식혀가면서 했었는데

오늘은 메인 운동 망친게 너무 억울해서인지? 정말 평소와 달리 의지를 가지고 했던만

처음으로 말단 운동 하면서 땀 쪽 빼봤네요. 이두 컬 운동 하면서 셔츠가 젖을수 있다는거 오늘 첨 경험해봤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인지 그동안 도통 느낄수 없었던 이두근 및 복근 통증... 지금 격하게 느끼고 있어요 아우~~!!!


진짜 오늘 밥만 제대로 먹고 운동했어도 등까지 완전히 퍼펙트하게 조질수 있었는데...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밥은 제대로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