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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역활이 도대체 뭐입니까?
게시물ID : soju_125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기면뭐해?
추천 : 10
조회수 : 49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11/06 01:54:54
술은 안먹었지만. 무슨 게시판에 글을써야 할지몰라서 여기다가 씁니다
 
아버지 당신의 역활이 도대체 무엇이였나요?
제나이 20살. 당신과 얼굴 못본지. 어느덧11년 말이 11년이지 
일확천금. 한꺼번에많은돈을얻는다는뜻으로, 노력(努力)함이없이벼락부자
노리시고 이것저것 일하시면서. 집 홀딱 말아쳐드시고 
집경매로 넘어가고. 죄없는 어머니이름에 담보로인해 신용불량 자 만드시고 
어렵게 살아 간 저희집. 
지금도 아버지가 없는 빈자리. 이제는 오히려 편한거 같내요
초등학교2학년. 단돈 10만원 들고 인천 올라 가신 아버지. 
당신이 저희가족 힘들게 만들고 인천으로 잠적하시로 떠나시고 
어머니는 운동부인 형과 저를 먹여 살리기 위해. 마트 나가서 일하시고
형은 방황해. 18. 어린 나이에 조카 낳고. 집나가 살고 
집에 남아있는건. 저와 아버지를 보며 항상 꼬리치던 강아지였습니다
어린나이에 집에서 라면 끊여먹고 호기심에 아버지한테 배운 김치찌개 끊여먹으며
홀로 외롭게. 살아왔지요 
학교 등교하는시간 어머니 잠깐 보고. 학교 끝나면 집가면 형이 집에 들어와
어린 동생한테 밥차려 달라하며. 안차려 주면 형 한테 맞어 가면서 
큰거 모르시죠?  
어머니는 제거 형한테 맞고 자란거. 고등학교 올라와서 아셨어요 ㅎ
참 어이없죠?   
그 빈자리에 아버지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도 많이 했거든요?
그렇게 돈이 중요하셨나요?   
돈은 사람앞에서 자랑하는게 아니구요
돈 없다고 가족 앞에서 잠적하는것도 잘못된거에요 
왜 이렇게 한심하게 사세요?   
매일 일끝나면. 아버지 기다리시는 어머니의 얼굴 보셨어요?  
아들 잘때 항상 소리없이 우시는 어머니 모습 생각해보셨어요?

남들 다 사는 축구공 축구화.장난감.  살돈도 없었던 우리집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용돈 하루 천원 받아가며
불평 불만 가지고 있지 않던 저였어요 
엄마한테 돈 달라하기 미안해 친구들 돈뺏고 참 거지같은 인생 살아왔어요 
남들 아버지랑 목욕탕가서 서로 등밀어줄때. 그모습 보면 진짜 부럽고 눈물이 나오더라구여
그런데. 그쪽은 10년 동안 아버지 살아있는지 기다리시는 어머니 놔두시고 
집 나가신것도 모자라 다른 여자와 바람까지 피우시다니. 진짜. 당신은 사람이 맞는지 모르겠내요
제거 지금 20살이지만.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형 아들 기저귀 갈고 형나가면 조카 돌보고
엄마 늦게 들어 오시는 날이면. 그 어린나이에. 조카 업고 자장가 불러주고 그러다 학교 지각하고
학교에서 자고. 
남들 다 다니는 학원 태권도장 
돈없어 못다니는 그런 슬픈 감정 아세요?  
저희집 가족사진 딱 하나 있는거 모르시죠 
저는 그 사진 찍은 기억도 없어요. 
제가 20년 살면서 당신이랑 전화기 붙잡고 통화한것도 10번도 안되는거 같내요
지금 현재. 다른여자와 사시는 아버지 비록 어머니랑 이혼하셨지만 
술만 드시면. 아빠 생각하며 우는 어머니 보면 당신이란 사람 차라리 죽어 버렸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어떻게. 전화한통없이 살수가 있습니까 
11년째. 어머니핸드폰 번호도 그대로인데. 이제는 머릿속에서. 아버지라는 추억 지우려 합니다
그리고 명심하세요.  
돈이라는것은 잃어도 다시 벌수는 있지만
가족의 행복은 다시 벌수없는 겁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저는 당신 같은 사람 안될꺼니까요 
돈보다는 가족이란거 명심하세요 

더 쓰고싶지만 너무 길어질꺼 같아서. . .
아무튼. 이렇게. 제거 좋아하는 오유에라도 글쓰니까 
후련하내요ㅎㅎ 
여러분 저한테 힘을 주세요!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여자 영원히 사랑할수 있게 힘좀 주세요!

ㅎ 가족사진은 이거 하나뿐이내요 오늘 집갔다왔는데 
장농안에 있더라구요..   오른쪽. 아래에 있는게 저의 유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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