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남친이랑 소리지르면서 심하게 싸웠는데,
이게 제가 그렇게까지 화낼 일인지
백명한테 물어보래요.
그래서 물어볼게요.
일단 남친이랑 저는 4년을 만났고,
남친이 올해 한달동안 바람이피다 7월 말에 저한테 걸렸고
저한테 빌면서 잘못했다해서 다시 만났어요.
지금 약 4개월이 지났고
그 후로 몇번 싸우다가
최근에 다시 되게 좋았졌었어요.
저한테도 잘하고.
근데 남친이 게임을 엄청 좋아해서
예전부터 그걸로도 많이 싸웠었는데
최근엔 제가 많이 이해해줬어요.
남친 취미로 존중하자 생각하고 많이 이해했어요.
근데 얼마전 배그를 시작하더니
거의 매일같이 겜방을 가기 시작했죠.
그러다 하루는 종일 연락도 없이 게임을 하길래
겜방까지 찾아가서 화를 냈어요.
그랬더니 거기서 만난 형이 있는데 너무 재밌어서 그랬다고,
앞으로는 5시간 이상 안하고 며칠에 한번 가겠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구요
화를 막 내다가 알겠다하고 결국 넘어갔어요.
근데 그 후로 3일동안 또 매일같이 겜방을 갔어요.
장난처럼 뭐라하고 또 넘겼는데,
엊그제 밤에 저희 집 앞에 와서 몇시간 저 보고
다시 겜방을 갔어요.
5시간만 하라니까 알았다고 했죠.
12시에 가서 5시쯤 집이라고 연락이 왔어요.
그리곤 7시쯤 자기 잔다고 전화가 왔었어요.
알았다고하고 자고 일어났는데,
11시쯤 카톡 하나가 와 있는 거예요.
일어나면 전화 달라고.
보니까,
또 겜방이더라구요.
9시쯤 다시 나가서 겜방을 갔더라구요.
전화하니까 그 형이 여기까지 왔데요.
그래서 나왔다고.
화를 내니까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구요.
도저히 화가 안풀려서 전화를 끊었는데,
그 뒤로 전화 한통이 없더라구요.
카톡 하나도.
아무 연락도 없었어요.
그러다 밤 11시 50분에 전화 한통이 오더라구요.
기가 막혀서 안받았죠.
그제야 집에 들어갔나보더라구요.
그리고선 오늘 저녁 6시 반에 연락이 왔어요.
처음에 안받고 그 뒤로 두 통째 더 올때 전화를 받았어요.
사과하면서 미안하다고 집 앞으로 온다는거
됐다고 싫다고 했어요.
엄청 화냈죠.
그러더니 자기 밖에 나가서 다시 전화하겠다고,
아버지 계신데서 싸우기 싫다고 끊자하더라구요.
알았다고 끊었어요.
그 후로 1시간 가까이 전화가 없데요?
어이가 없어서 제가 다시 거니까,
자기 배아파서 화장실 갔다가 아버지가
인터넷사이트 뭐 포인트 받아달라그래서
그거 하고 있었데요.
기가 막혀서 화를 내니까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그럼 배아픈데 화장실도 가지 마냐고
되려 화를 내고 소리를 쳐서
저도 소리지르면서 싸웠어요.
그러다 갑자기 또 미안하데요.
자기가 잘못했데요.
당연히 안풀리죠.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고 억울하고 속터지고
진짜 환장할거같아서 막말하면서 화냈어요.
그러다 또 지 얼어 죽겠는데 통화할데가 없다고
이따 다시 전화하쟤요.
얼탱이가 없어서 나도 밖이라고 뭐라하니까
그럼 얼어죽겠는데 니 화풀어주는게 먼저냐고.
와 진짜 화가 머리끝까지 나데요.
제가 싸우면서 남친한테
니는 나 안사랑한다.
니가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
니한테 이건 별거 아니다.
니 놀거 다 놀고 할거 다 하고
다음날 띡 전화해서 미안하다 하면 되겠지 그거였다.
나한테 이게 지금 뭐하는거냐.
여자 아니면 게임이냐.
나랑 왜 사귀냐.
그냥 니 하고싶은거 하고 편하게 살아라
등등 막 쏟아냈어요.
돌아오는 반응은 지도 소리지르고 화내는 거였죠.
남친이 말하길,
솔직히 내 생각은 고작 그 하루 게임한걸로 뭐라하네. 이거다.
고작 하루 연락안한게 이렇게까지 화낼 일이냐.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모르겠다.
내 행동보다 니 말이 더 심하다.
그럼 뭐 난 맨날 너만 만나야되냐.
게임 하고 하루 연락 안한게 뭐가 잘못이냐.
라네요?
진짜 적반하장에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와요.
니 편한대로 살고 나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화냈어요.
자기한테 30분만 시간을 달래요.
생각좀 해보겠다고.
그리고선 방금 전화를 끊었어요.
이게 도대체 제가 잘못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