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잠깐, 나도 지금 선도부에게 쫓기고 있는 몸인데 누가 누구를 고자질 한단 말인가.

내가 잠시 미쳤었나보다.

<SYSTEM>현자타임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너 뭐냐니까!」

정신을 차리고보니 그 여자는 어느새 내 코앞까지 다가왔었다. 다행이 담배에 불은 안붙힌 모양이다. 

「그러는 너는 누구...신데요.」

「응? 너...설마 나 몰라?」

당연하지 오늘 처음 본 사람인데. 것보다 왜 반말이세요.

「난 아이돌그룹 뮤츠에 수아란 말이야!」

갑자기 그녀가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뮤츠라니...무슨 포켓몬 이름인가? 전혀 듣도보도...

「맞아, 우리 듣보잡이야! 근데 어떻게 그런 심한 말을 할 수 있어?」

「네? 전 그런 말 한적 없는...」

「흥! 됐어!」

<SYSTEM>호감도가 -10 하락했습니다.

그녀가 눈물을 훔치면서 나를 밀치고 그대로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뭐지 이 학교...

[안내말씀드립니다. 지금 운동장 조회가 시작될 예정이니, 학교내에 계신 학생들은 모두 운동장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뭐지...입학한 첫날부터 운동장 조회라니. 아무튼 얼른 가보는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