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님들.
오유를 십년 넘게 보면서도 글이라곤 몇 번 끄적거리기만 해본 것이 다인 눈팅 유저입니다.
오늘 베오베의 한 글을 보고 나서 그냥 느낀 점을 적어보려고 자게에 와서 끄적거립니다.
오유처럼 게시판을 다양하게 구분하고 맞추어 관리하고 있는 사이트도 거의 없지요.
맞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주제에 맞게 올리고 또 찾아서 보는 것이
자료를 올리는 사람의 매너이기도 하고, 보는 사람의 즐거움이기도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때문에 오유인들은 게시판에 맞지 않는 글들을, 단지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로
다른 게시판에 올리는 일들에 민감할때가 있습니다.
저 또한 가장 많이 보는 유머 게시판에 다른 이야기들이 있고 해서 "뭐지?" 하면서 넘긴 적이 많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오유인들 사이에 자체적으로 번졌던 게시판 지키기 운동도 있었던 게 아닌가 합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이 부분은 오유를 사랑하는 오유인들이 만든 우리의 규칙이니까요.
하지만, 몇몇 글들에 대해서 원칙만을 가지고 비판하시는 일들을 볼 때면 가끔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가끔 주제에 맞지 않게 게시되었지만, 그 중에 몇몇 글들은 글쓴 분들의 안타까움, 급한 마음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사람을 잃거나, 아끼던 것을 잃어버리던가, 너무도 급해서 한 분의 도움이라도 급하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으신 분들...
이 중에는 제가 그런 상황이었어도, 저 역시 가능한 한 분이라도 더 빨리 사정을 알고 도와주셨으면 하는...
아주 작은 손길이라도 필요한 급한 마음에 여기저기 올리게 되지 않았을까 공감되는 글들도 있습니다.
이런 글에 대해 어떤 분들은 조용히 추천을 눌러주시고 베오베로 보내주십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편에서는 이 글을 왜 여기에...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만든 우리의 규칙을 지키자는 것이니까요.
다만, 우리는 오유가 좋고 오유인이 좋아서 이곳에 만나고 있는 한,
가끔 이런 글들에는 조용히 마음을 나눠 줄 수 있는 여유도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애절하고 안타까운 마음... 그런 오유 친구가 있는데 클릭 한 번 하여 글을 읽어 보는 수고는 해 줄 수 있는 오유인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는 마음을 못 나누더라도, 잘못된 게시에 대해 한 번 이해해 줄 수 있는 아량이 있잖아요.
물론. 이도 저도 아닌 글을 단지 유머 게시판이 많이 본다는 이유로 올리면 오유인의 단결로
응분의 댓글 응징을!!! 까지는 아니어도, 조언해서 고쳐야 하는 것이고, 그런 글까지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
오늘도 즐거운 오유 생활 되셨으면 합니다. ^^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