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주의!
맨 밑에 준비한 시만 읽으셔두 됩니다!
안녕하세요 !
저는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사회 초년생입니다!
제가 방금 자려고 누우려다 문득 오유에 고마움을 느끼며 글을 써봅니다.
저는 몇달전 심심풀이용으로 들어가서 웃어볼수 있는 유머사이트를
물색하다가 ...
우연히 '오늘의 유머' 발견 하게되었어요.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글은 읽을 수 있었기에
굳이 회원가입은 하지 않았답니다.
고 3 막바지에 들어서고 마음 고생 정말 옴팡지게
하고 있던 저에게 어유는 정말 친구같은 존재가 되어주었습니다.
특히 사람 냄새나는 '고민 게시판'은 정말 저에게 정말 큰 감동을 주었구요!
약쟁이님들의 약쟁이 짤은 하루종일 머릿속에 떠올라서
하루종일 바보처럼 피식 피식 웃게 만들게 만들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제가 웃대, 디시, 일베등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를 마다하고
자발적 asky에 동참하게 된 이유는 ..
바로 '상식적'인 사이트 였다는겁니다.
여타 사이트처럼 ' 김x녀' '5.18 폭x' '홍x'
등. 쓰레기같은 용어와,
야사를 올려 놓고 저질스러운 드립, 고인드립을 치지 않는
'상식적'인 사이트였던겁니다.
그저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고, 서로의 유머를 공감해주고,
역사를 바로잡고, 정의로운 분노를 할줄 아는...
정말 멋진 사이트였던겁니다.
감사합니다.
저의 친구가 되어주셔서..
안생겨도 괜찮습니다.
두번째로 감사한건....
이번 대선에 다들 멘붕이 오셨을텐데요..
저도 울었습니다..
많이 ..
ㅎㅎㅎㅎ
괜찮아요 여러분덕에 힐링 깨끗하게 됬어요.
감사합니다.
제가 회원가입을 하게된 계기가 이건데요...
그냥.. 같이 힐링 받고 싶었습니다.
정말, 저 대통령의 국민으로 살아간다는게 순간 너무나도 무서워져서,
아무나 붙잡고 하소연 하고 싶었습니다.
하.. ㅠ 오유인들은 저를 내팽겨치지 않더군요.
회원가입을 하고 힐링글에 추천을 하는 것만으로도
점차 힐링이 되어짐을 느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비록 얼굴도 모르는 쌩판 남이고 넷상이지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통령이 누가 되던간에...
국회의원이 누가 되던간에...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지켜보던 저를...
대선이후에도 깨어있는 정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오유인들!!!
무지에 빠져들뻔한 저를 구해주신 그대들을
위해 시를 한편 준비했습니다!!!
비록 우리 나라가 마음에 들진 않더라도
우리가 태어난 나라고, 우리가 살아갈 나라고,
우리 자식이 살아갈 미래가 아니겠습니까?
한번더 관심 가져주고, 지켜봐주세요...
김광규- <<상행>>
가을연기 자욱한 저녁 들판으로
상행 열차를 타고 평택을 지나갈 때
흔들리는 차창에서 너는 문득 낯선 얼굴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것이 너의 모습이라고 생각지 말아 다오
오징어를 씹으며 화투판을 벌이는
낯익은 얼굴들이 네 곁에 있지 않느냐
황혼 속에 고함치는 원색의 지붕들과
잠자리처럼 파들거리는 TV안테나들
흥미있는 주간지를 보며
고개를 끄덕여 다오
농약으로 질식한 풀벌레의 울음 같은
심야 방송이 잠든 뒤에 전파 소리 같은
듣기 힘은 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아 다오
확성기마다 울려 나오는 힘찬 노래와
고속 도로를 달려가는 자동차 소리는 얼마나 경쾌하냐
예부터 인생은 여행에 비유되었으니
맥주나 콜라를 마시며
즐거운 여행을 해 다오
되도록 생각을 하지 말아 다오
놀라울 때는 다만 '아!'라고 말해다고
보다 긴 말을 하고 싶으면 침묵해 다오
침묵이 어색할 때는
오랫동안 가문 날씨에 관하여
아르헨티나의 축구경기에 관하여
성장하는 GNP와 증권 시세에 관하여
이야기해 다오
너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