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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3853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ㅇㅇΩ
추천 : 4
조회수 : 88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8/17 22:37:07

 

..친구에게 얘기하는 말투로 쓰고 싶어서..

반말로 하겠습니다....

 

안녕...나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20대 여대생이야.

정확하게 말하면 난. 25살. 아직 졸업 못한 잉여 대학생..

 

나는 아부지가 중 1때 돌아가셨어.

뭐.. 그땐 엄청 어리지도 .. 그리고 엄청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닌데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아직 개념이 잡혀있지 않았어.

 

아부지가.. 돌아가신것을 그때 당시에

이건 꿈일거야. 아니면 몰카찍는걸거야..!!

설마 우리 아빠가 돌아가셨을리가 없어.. 이런 철없는 생각할때이니까.

 

아부지가 돌아가신건 병때문이었다.

우리아빤 목수였는데 그것때문인지 폐가 안좋으셨어.

암이라는 걸 알고나서 1년도 되지 않아 갑자기 돌아가셨지.

 

우리아빠는..

몸도 편찮으셔서 평소에 보험도 들어놓지 못했고..

그저.,.홀연히 떠나셨어.

.. 나와 언니, 그리고 엄마를 두고.

 

그 이후에 일??

엄마는 떡볶이 장사를 하고 나와 언니는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 졸업~~!!!이 아니라.

울 엄마는 술먹고 맨날 나를 때렸다.

 

 

엄마가 아부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안됐을때

나에게 이런말을 했다.

"ㅇㅇ아, 내가 떡볶이 장사를 하면 넌 어떨거 같아? 창피할 거 같아??"

난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 난 친구들도 매일 데려가고.. 전혀 안창피할 거 같은데?"

 

 

..난 진심이었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

진짜.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더 열심히 했어.

성적도 많이 올랐고....

 

 

엄마는?

당연히 일 안하고 매일 놀러다녔지..

.... 남자도 생기고..^^..

남자 생기니까.

고향에 살기가 싫었나봐.

고향을 떠나 생판 모르는 곳으로..우리 가족은 이사를 왔어.

 

 

그래 여기까지는 그렇다 쳐.

난 엄마의 재혼에 .. 그닥 신경 안쓰니까.

그냥 엄마만 행복하면 되니까.

 

 

그런데..

엄마가 술에 손을 대기 시작하더라,

매일매일 술에 쩔어 살았지.

술 먹고 들어오면 항상 나를 때렸고..

어휴...말도 마..

 

진짜 미친 거 같았어.

 

칼도 들고 쫓아왔었다니까??...

 

 

그뒤에는??

성적은 바닥을 내려치고.

나는 학교도 잘 안나가려고 했고..

여하튼 우리집은 풍지박산.. 사면초가..

 

 

근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저 미친년(그 당시에는 진짜..엄마라고 하기도 싫었거덩..)이랑 더 같이 있다가는 나도 미쳐버리겠다.

씨발..진짜 미치는 줄 알았거든.

 

 

매일 매일 죽고 싶고.

 

 

어느날은 엄마랑 한바탕 하고나서

약도 쳐먹었었다.

 

 

내가 문 잠그고 약 쳐먹으니까.

엄마가 밖에서 뭐래는지 알어??

 

난 말려줄줄 알았어.

 

그런데 ㅋㅋㅋㅋ

"씨발. 저 년은 뒤져야돼. 저 개같은 년. 사탄 마귀 같은년. 뒤져버려. 씨발."

이러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가 대학교 1학년때.

20살때였다.

 

 

그때 난 내가 진짜 죽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그치만 다음날 일어나보니까

그냥 미칠듯한 숙취랑 비슷하드라 증상이.

 

 

그날 난 학교도 가고.

저녁에 알바도 갔다.

 

 

그리고 나서

대학교 1학년 2학기때.

 

독립을 했다..그지 같은 집에서

 

그치만 그게 끝이 아니더라...

 

 

우리는 생활보호대상자였다.

언제까지?? ㅋㅋㅋㅋㅋㅋ

씨발 고딩때까지만 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집에 엄마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느냐?

아니..씨발 맨날 술쳐먹고 남자에 미쳐가지고..

.........미친.........맨날 술쳐먹고 자식이나 때리는 사람이 그렇지.

안그래??

 

 

언니는?

언니는 대학교 1년 다니고 돈이 없어서 자퇴했다.

그리고 나서 직업을 가졌는데..

언니는 몸이 안좋아서 어느정도 하다 그만뒀다.

 

 

근데 언니가 직장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생보자가 아니란다.

.......언니가 몸이 아파서 그만 둔 직장인데

 

 

직장이 있기 때문에 생활보호대상자에서 제외된단다.

(그뒤로 언니는 다시 대학에 입학했다. 알바하면서.. 알바도 직장이냐??)

 

 

고딩때까지는 생보자였기 때문에

학비도 나라에서 대주고

급식도 점심은 공짜였다.

 

 

근데 대학은..아니었어..

대학 등록금..내가 다 내야됐어.

나는 지방 국립대에 다닌다.

 

국립대에 다니면 무슨 학비 걱정이냐고??

 

학생이 알바 하면서 한달에 어느 정도 번다고 생각해??

나 첨에 1학년때 60만원 받았어.

횟집 알바 하면서.

매일매일 6시부터 12시까지.

 

 

공부는??

된다고 생각해??

당연히 뒤쳐지지.

 

 

그래도..

그래도 개같이 열심히 해서.. 조금씩 장학금은 받을 수 있었어..

전액은 아무래도 무리였다..ㅠㅠㅠㅠ..핑계같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다..ㅠㅠㅠ

 

 

그리고..

2~3학년 되니까

 

학원에서 강사직을 할 수 있었어.

 

근데 학원도 막장이야.

 

대학생들 ㅈㄴ 우려먹어.

 

 

내가 일주일에 몇시간 수업을 했냐하면..

그러니까...24시간을 넘게 했어.

근데 난 월급 100만원 받았어.

 

 

주말은?

주말도 당빠 가야지^^

 

주말 수업 최고로 많이 한게 .

 

아침 11부터 밤 8시까지.

 

9시간.

 

근데 추가수당 음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난 일주일에 최고 30시간을 넘게 강의를 한거야.

그러면서 돈은 100만원.

집은 ㅈㄴ 먼데.

 

택시비는 매일 5000원이상 나오고.

학원 강의가 11시에 끝나니까 버스가 없어.

 

매일 택시 타고 와야돼.

그럼 나한테 남는 돈은?

80~90만원 남짓.

 

 

그럼 그돈은 다 내 수중?

아니. 집세. 전기세. 가스비. 핸드폰비. 보험료까지. 씨발 다 내가 짊어지고.

 

나한테 정작 남는 돈은 10~20만원정도.

...그거갖고 어떻게 등록금을 모아..........?

어떻게 저 상황에 장학금을 타...........??

 

 

난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게 뭔지 알아?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

그사람들이 제일 부러웠어...

 

 

....휴학하면 유학가고..

 

자격증 공부하면서 자신의 스펙을 쌓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제일 부러웠어..

 

근데 난 휴학하고 돈이나 벌고 있으니까.

답이 없지..

 

 

............지금도 나는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이 씨발.. ..

여기도 월급이 90이야 90.

 

 

학교 휴학하고 돈벌라고 나온건데.

 

월급이 90이야..

 

나는 뭔 일을 구해도 요따구냐.

아직 대학 졸업을 못해서 요따구인가??

 

여튼

낮에 쭉~~~~~~~~~~~~~~~스트레스 받는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무도 없다.

외로워 미칠 것 같다.

 

남자친구..?

남자친구는 있지만 ................한계가 있다.

정말 고마운게 나를 이해해주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내가 보기엔 걔랑 나랑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그 아이가 노력하더라도 나를 채워줄 수가 없어..

 

진짜 외롭고 서럽고

 

 

그런데 가장 무서운 게 뭔지 알아?

이제 이런 불행도 당연하게 느껴진다는 거야.

당연하게 느껴지고. 난 지금 노가다라도 해서 돈을 벌고 싶어 진짜.

이제 이게 당연한거니까 난 불행한게 당연한거고

 

난 원래 이럴 운명이기때문에 모든 게 다 괜찮다고 여겨지는거야.

 

왜 우리 집이 생활보호대상자에서 제외되었을까?

 

그렇지 않았으면 나는 등록금이라도 면제 받았을 거 아냐.

 

 

아 이런적도 있네

전에 동사무소에서

등록금 면제 받을 수 없냐 하고 물어봤더니

정작 돌아오는 답은

 

 

"집안 사정이 그렇더라도 학생이 알바하면서 등록금도 댈 수 있을텐데?"

 

씨발.

 

니네가 우리 집 상황을 알어??

 

내가 왜 엄마한테서 떨어져나와 사는지.

 

왜 내가 독립을 해서 내가 집세 대가면서 사는지. 모르지??

 

 

 

 

그치만.........이런 상황에서도..

오늘도 난 대학 졸업후 행복한 일상을 꿈꾼다..

그냥 결혼해서 애낳고 평범하게 사는거~~!!

그게 제일 행복한거야~~!!

 

........이제 한학기 남았다.

 

 

진짜 나에게 수고 많았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9월 개강이 다가 오네요.

저에겐 마지막 학창시절이 되겠네요.

대한민국의 대학생들 힘내세요....

 

중간중간에 욕해서 죄송해요,,

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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