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전철을 탔을 때 였습니다. 스님 두분과 보살 한분이 노약자석에 타고 계셨고 반대편엔 술취한 아저씨가 세분에게 다짜고자 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들어본즉, 저놈의 악마자식 땡중새끼, 죽여서 지옥에 보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저씨는 "넌 기독교인이 아니다"라는 이유하나 만으로 죽어라 욕을 하고 계셨고 스님의 표정은 그저 온화하기만 했답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아저씨가 내린 후 스님께로 다가가서 용서를 빌었습니다. "스님, 죄송합니다. 기독교인이 다 저런것은 아니랍니다. 용서해 주세요." 스님은 그냥 웃으시면서 "아닙니다. 생각이 짧은 탓이겠지요"라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그것도 교회가 부패하는걸 많이 보고 자란 기독교인입니다. 교회의 가르침은 남을 사랑하는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들은 또는 교인들은 이 사실을 잘 까먹습니다. 그들에 눈에 보이는것은 어쩌면 그들의 천국에 쌓일 축복일지도 모릅니다. (교회에서는 사람을 많이 전도하거나 교회에 충성하면 하늘에 복이 쌓인다고 하지요.) 교회의 주 목적은 교회를 더 불리는것도 아니고 전단지돌리면서 예수안믿으면 지옥간다고 바락바락소리지르는것도 아닙니다. 교회가 첫번째로 주목해야 할일은 사람을 사랑하고 보듬어줄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의 부분들이 부패해지듯이 교회도 부패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부패하고 있는 교회가 무조건 진리라 믿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부패한 교회를 이용해 영리를 추구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저 또한 죄도 안짓고 남에게 패도 안주고 모든 인류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무슨 큰 교회의 목사도 아니고 신학공부하는 신학도도 아닌 일개 나이롱 신자이지만
감히 오유분들께 용서를 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기독교인이 여러분이 봐왔던것 같이 다 저런것은 아니랍니다. 아주 극소수일수도 있겠지만 진정한 의미를 아는 기독교인들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