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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databox_385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맹인이놈
추천 : 5
조회수 : 2813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4/08/12 19:16:12
운동장으로 이동한다

전에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반 순서대로 운동장에 정렬해서 서기 시작했다. 다들 처음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서로 아는 사람들끼리만 웅성거려서 그리 난잡하지는 않았다.

「아아...」

끼이잉 

운동장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마이크 조율하는 기분나쁜 소리가 운동장에 울려퍼졌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안녕하세요. 교장입니다. 에...말하기 앞서서」

그후로 거짓말 안치고 30분이 지났다.

이야기들은 틀에 박힌 이야기들이었다.

앞으로 첫입학을 계기로 학교에서 많은 것들을 배워가고 선후배간에 돈독한 관계를 맺고 학교 모든 시설들을 자기것처럼 아끼고 애용하며 선생님에 대한 어쩌구 저쩌구..
그리고 단락을 바꿀때마다 「마지막으로」라는 말을 꼭 접속사로 덧붙여 주었다.
내가 아는 그 의미와는 많이 다른 접속사인 것 같다.

「아, 그 우리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이상헉 학생 앞으로 나오세요.」

잠시 멍때리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보니 의례 학교 조회시간에 하는대로 상을 받는 타임이다. 근데 입학식인데 상을 받아?

「아아...에...교문 들어오실 때 플랜카드 보셨겠지만 제 앞에 있는 이상헉군이 권위있는 세계 컴퓨터게임 홀드컵에 우승하였습니다.」

「와아아! 빠커 센빠이!」

엄청난 반응이다. 특히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듯했다. 여기저기서 실신해 나가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이 더위에 한 시간 가량을 세워두었으니 실신할만도...)
교문쪽을 바라보니 진짜로 '동문고 58회 동문 이상헉 권위있는 세계 컴퓨터게임 리그오브레전드 대회 홀드컵 우승'이라는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표창장. (중략)위 학생은 학교의 명예를 널리 알린 공로가 인정되어 표창합니다.」

「박수.」


운동장이 박수로 가득 채워졌다.
그 이후로 이상헉과 같은 학생이 되라면서 30분이상을 더 시간끌더니 결국 몇사람 더 실려나가고 나서야 겨우 조회를 끝마치게 되었다. 
근데 모두 교실로 돌아가려는 듯 싶었더니 사람들의 늪에 파도처럼 휩쓸려가 다들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나는 교실로 향하려고했지만 나 혼자 장정 수십명을 상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꺄아아악 센빠이!!! 센빠이!!!」


뭐..뭐야 대체.


「어? 뭐야」

사람들에 휩쌓여서 도착한 곳에 무심코 부딪힌 사람은 다름아닌 사람들이 그토록 찾아 울부짖던 빠커 센빠이다.

가까이서보니 키도 크고 멋지고 잘생겼고 인생의 진리였다.

아니 잠깐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사..사랑합니다.
가..같이 롤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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