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장난으로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고등학생들 중 한 여학생이 사과글을 올렸다.
5일 복수의 네티즌에 따르면 해당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된 여고생 A양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4월24일 학교 쉬는시간 중 어느 때와 다름없이 아프리카 방송을 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저랑 B군이 같이 앉아있다가 ‘비행기’라는 게임이 있는데 그걸 하던 중 중간부터 방송이 시작됐다. 그러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 연출됐다”면서 “이걸 누가 캡쳐를 해서 이제서야 지금 그 동영상이 터진 것 같다”고 밝혔다.
A양은 “벌써 신상정보가 공개돼 제 핸드폰으로 문자는 물론 전화까지 모르는 번호로 자꾸 걸려온다”며 “저도 막상 이렇게 되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이렇게 된 이상 지켜보는 것보다 말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사건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일부러 성행위 이런 걸 올리려고 한 건 아니다. 인터넷에서 제 얘기들 나오니까 너무 속상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학생이라는 신분이다 보니까 여러분들에게 눈 시리시고 좋은 모습이 아닌 거 저도 잘 알고 있다”면서 “정말 죄송하다. 정말 잘못했다. 무지 반성하고 있다. 이렇게 일이 커버릴 줄도 상상 못했다.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반성 많이 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당사자라면, 오히려 남학생이 사과를 해야지 왜 여학생이 사과를 하는지 모르겠다. 여학생도 피해자 아니냐”, “남학생이 진짜 반성해야 한다. 이걸로 무마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둘 다 똑같다. 반성 많이 하길 바란다”, “학교 측에서 징계 내릴 거라는 말이 있으니 지켜보는 게 좋겠다”, “진짜 이 여학생이 올린 글이 맞나. 의심은 되지만 반성하고 있다니 다행이다”라는 등 여러 반응을 보이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