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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야간하다 손님한테 욕들어먹음.
게시물ID : gomin_3855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찌리리충
추천 : 3
조회수 : 116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08/18 04:49:17

여자손님이 들어와서 파워에이드찾길래 냉장고에서 찾다보니 파워에이드대신 게토레이로 싹 바뀌어있길래
"파워에이드 대신 게토레이밖에 없어요."
하고 대답했더니 계산하고 나가서는 한 몇분뒤에 "언니 내가 진짜 기분나빠서 그러는데~"하고 밖에있던 남자친구까지데려옴.
내가 "게토레이밖에 없어." 라고 했다는거.... 있을수가 없는 일임.......
점장이 우리 엄마고 손님들도 거의 다 알아서 엄마얼굴에 먹칠할까봐 더 조심하면서 일하고
오히려 초등학생들한테까지 존대말쓴다고 너무 딱딱하다고 구박까지 받는데
내가 반말을 했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임.
그치만 손님이 그렇게 들었다는데, 내가 우겨봤자 이미 기분상한게 풀릴 리도 없고 죄송하다고 사과드리려는데
옆에 있던 조폭같은 남자가 다짜고짜 "너 몇살이야? 몇살이냐고." 로 시작해서
험악하게 막말하기 시작함. 새벽 세시인데 "사장새끼 어딨어? 사장새끼 나오라그래." 이 ㅈㄹ. 난 뭔 일만 나면 사장찾으면서 알바 쫄게 만들려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 저번에 어떤 아줌마는 나무젓가락 다 떨어졌다니까 사장 데려오래.
근데 이사람은 그냥 사장나오라는 것도 아니고 사장새끼란다. 자기가 뭐 얼마나 엄청난 사람인데.
아랑곳 않고 "기분나쁘셨던거 정말 사과드리고 너무 죄송해요. 제가 절대 반말하거나 무시한 거 아니니까 그 부분에 대해 오해없으셨으면 좋겠고 기분나쁘게 생각안하셨으면 좋겠어요. 반말로 들리셨다면 제가 밤에 피곤해서 말이 헛나온 거라고 생각하고 기분푸셨으면 좋겠어요, 기분나쁘게 대하려고 한거 정말 아니고 정말 죄송합니다." 하고 여자분한테
공손히 두손모으고 사과하니까 여자 표정은 좀 풀리려는 것 같은데
옆에 남자가 "야 헛나오는거랑 반말하는 건 다르지 새끼야. 손님한테 그렇게 반말해도 되냐? 되냐고. 안되잖아. 넌 여기오는 손님한테 다 반말하냐?" 하고 계속몰아세움.ㅠㅠ 할말없음....
"사장새끼 언제 나오냐고, 그 시간에 내가 와서 깽판쳐도 되냐고" 막 이럼.
나는 앞에서 "정말 반말하고 무시한거 아니니까 기분 나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서비스가 불친절했다면 제가 정말 사과드릴게요ㅠㅠ"이러고 있고 여자분은 오빠 그만해.. 이러고 있고
이 남자분은 아까편의점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여자분이 나가서 반말 들었다고 한거 한마디로 날 이렇게 몰아세우는데
반말진짜안했는데 억울해서 눈물나려는거 참고있었음.
아니라고 해명하고, 그래도 너무 죄송하다고 굽신거리고 죄송하다고 서비스로 커피라도 드리겠다고 하는데
됐다고 사장나오는 날에 나와서 깽판한번 칠테니까
그렇게 알으라며, 자기가 데리고 있는 애들이 100명도 넘는다며 ㅅㅂ.... 물어봤냐고.
내나이 23살이라니까 이 언니는 나보다 10살많고 님은 띠동갑이라매요. 어린애가 최저시급받고 밤새고 있는데
그렇게 세워놓고 삿대질하고 욕하면 좋냐고. 난 진짜 굽신굽신 최선을 다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거 다 했는데 어쩌라구요.
그리고 내가 손님한테 절대 함부로 대하지않는건 여기 단골 아저씨 아줌마들이 잘알고 울엄마가 알고 같이
일하는 알바생들이 다 알고 모두가 암. 진짜 속상해죽어버리고싶었음.
결국 그러고 나감. 언니가 나가면서 "저 사람 다시 올 일 없으니까 걱정마세요. 술취해서 그런거에요.." 하고 나가는데
서러움이복받쳐서 안녕하세요 소리도 제대로 안나옴. 근데 또 안녕하세요 안했다가 쫓아들어올까봐 목멘소리로 인사하고는
청소하면서 펑펑울었음. 진짜 싫다 거지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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