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황금같은 금토를 pc방 알바로 보내고 있는 대학생임
카운터에 앉아서 모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고 사장님은 카운터에서 젤 가까운 자리에 앉아 게임을 하심
pc방 알바를 1년 가까이 하고 있으니 그냥 가게를 맡기시는 편ㅋ
오늘도 오후 타임에 중학생들이 몰려왔었는데 한참 시끄럽게 하더니
게임을 끄고 계산을 하러 또 갑자기 몰려왔음
한 명 한 명 일일히 다 하고나서 피카를 보니 한 명이 계산이 안 되어 있는 거 아니겠음 ㅅㅂ
바로 가게 밖으로 뛰쳐나가서 아까 그 중학생들 중 2명 잡아와서 이것 저것 물어봄
하지만 모른다 함 결국 x됐다는 생각에 사장님께 자초지종을 말씀드림
사장님 빡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마침 그 무리들 중 한 명이 폰을 찾으러 가게로 다시 들어옴
사장님이 그 애 붙잡고 격양된 목소리로 묻기 시작하셨음 그 애는 누가 튀었는지도 모른다고 억울하듯이 말하더니
결국 사장님의 끈질긴 질문 덕분에 그 애의 엄마 핸드폰 번호를 알려줌
사장님은 그 애 엄마에게 전화를 검 그러더니 그 애를 바꿔달라 하고는
그 애에게 욕을 하심 당장 5분내로 튀어오지 않으면 중학교로 찾아가겠다고
근데 갑자기 그 애 엄마가 전화를 바꾸더니
무슨일이길래 애한테 욕을 하냐고 따지심 사장님이 자초지종 설명드리고 전화 끊음
몇 분후에 난 쫄아서 그 애가 안 내고 튄 게임비 2000원을 내 지갑에서 꺼내 카운터 금고에 넣음
근데 그 때 그 애와 그 애 엄마가 가게로 들어오셨음 애는 오자마자 90도로 사장님께 고개 숙여 인사드림
오시자마자 사장님께 말씀하심
" 애가 잘못을 했으면 저한테 말씀해주세요 학부모인 저한테도 책임이 있으니깐요 애가 오늘 한 건 정말 큰 잘못이에요 "
이 때 사장님은 게임하시던 건 차마 못 끄시고 그 애 엄마를 보면서 괜찮다고 함
그 애 엄마는 그 애를 무릎꿇게 함
사장님은 게임 끝나고 상황을 보더니 당황 당황해서 그 애를 일으켜 세움
애는 계속 고개 숙이고 있고 애 아빠한테까지 전화가 옴
애 아빠가 사과하시고 애 엄마는 이젠 피시방 출입금지 시키라고 또 사과하심
그리고 나한테 2000원 주심
난 내가 부주의한 문제도 있으니 내 돈으로 메꿨다 했음
하지만 단호하게 그건 안 된다 하시고 돈 주심
결국 받음
엄마와 애는 가고 난 그 자리에서 멍때림
사장님은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 게임하심
음
끝